한화 이글스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번엔는 15-4 완승이었다.
한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솥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톡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15-4로 이겼다.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볼넷 9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더해 사사구만 11개를 얻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첫 실전이었던 지난 20일 네덜란드전에서 4-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한화는 2경기 연속 승리로 기세를 올렸다.
한화는 이날 문현빈(2루수) 노시환(3루수) 브라이언 오그레디(좌익수) 채은성(지명타자) 김태연(1루수) 유상빈(우익수) 장운호(중견수) 허관회(포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1회부터 노시환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 제압한 한화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네덜란드를 압도했다. 노시환은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 활약을 펼쳤다.
신인 문현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고, 새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도 3타수 1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선발 포수 허관회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가운데 채은성, 오선진, 장운호도 1안타씩 쳤다. 교체로 나온 김인환도 2타수 2안타 1타점 멀티 히트 활약.
한화 투수들도 호투했다. 선발 페냐가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이어 나온 주현상(1이닝 무실점), 장민재(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한승혁(1이닝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잘 던졌다. 김규연(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이 고전하긴 했지만 김종수(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장시환(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초반부터 악착 같이 분위기를 가져오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볼넷을 많이 얻어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공격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투수들도 잘해줬다. 시기나 날씨상 커맨드 잡기 어려웠을 텐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던 부분 칭찬하고 싶다. 수비도 집중력 발휘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주 삼박자가 잘 맞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한화는 23일 네덜란드와 3번째 연습경기로 미국 캠프 실전을 마무리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