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애지중지’ 19세 특급 신인, 왜 데뷔 전부터 팬 소중함 느꼈나…“사인&답장 열심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2 14: 00

 아직 프로에 데뷔도 하지 않은 고졸 신인 선수가 팬의 소중함을 느끼며, 훌륭한 팬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있다.
LG 트윈스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포수 김범석(19). 장타력까지 지녀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명석 LG 단장이 김범석을 지명한 후 “김범석이란 이름의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2022 러브 기빙 데이(Love Giving Day)’. LG 김범석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2.11.26 /cej@osen.co.kr

김범석은 지난해 경남고 3학년 때 25경기 타율 3할3푼7리(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장타율 .759, OPS 1.227을 기록했다. 고교야구에서 나무배트를 사용한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제6회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했다.
고 3 때 부상 당한 어깨 재활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의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고, 이천 LG챔피언스파크의 2군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천에서 만난 김범석은 “어깨는 많이 좋아져서 캐치볼을 하고 있고, 타격은 배팅볼을 치고 있으며 거의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LG 신인 김범석이 2군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김범석은 지난해 TV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2차례나 출연했다. 경남고편과 U-18 대표팀편에서 최강 몬스터즈와 2번의 경기에 출장했다.
대표팀과 몬스터즈의 경기에서는 김범석은 맹활약했다. 그는 “유희관 선배 상대로 안타도 치고 홈런도 쳤어요. 4타수 3안타로 MVP 받았어요”라고 자랑했다.
MVP 수상 보다 더 뜨거운 것은 따로 있었다. 김범석은 “고척돔에서 열린 최강야구 때는 1만 7000명 거의 만석이었어요. 재미있었어요”라며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 본 것도 값진 경험이었어요. 고교 때는 황금사자기 때 10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제일 많았는데…. 고척돔이 거의 만석이 될 정도로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니까, 처음 라인업 불리고, 애국가 부를 때부터 소름이 많이 돋았어요. 안타, 홈런을 치거나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많은 함성으로 응원해주셨는데, 태어나 야구 하면서 처음 느껴봤어요”라고 되돌아봤다.   
김범석이 지난해 경남고 3학년 시절 고교 대회에서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OSEN DB
당시 짜릿한 경험에 벌써부터 팬서비스 정신으로 무장이 됐다. 김범석은 “팬의 소중함을 느꼈고, 앞으로 팬분들께 더 신경써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DM)연락이 오면 확인하고 답장을 못하더라도 최대한 하려고 하고, 사인도 부탁받으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최강야구에 출연해 느낀 점은 또 있다. 김범석은 “처음에 최강야구 선배님들과 경기를 한다고 들었을 때 레전드 분이시니까, 은퇴 하셨으니까, 예능 느낌으로 할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왜 레전드이시고, 어떻게 프로에서 10~20년을 뛴지 알겠더라구요. 나이 드셔도 열정 만큼은 고등학교 선수보다 더 높았어요. 야구에 대한 진심, 행동, 마음가짐이 정말 프로라고 많이 느꼈습니다”라고 대선배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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