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네덜란드 압도, 한화 15-4 대승…151km 한승혁, 버나디나 잡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22 12: 42

‘파이어볼러’ 한승혁(31)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화도 네덜란드 대표팀에 2연승을 거두며 연습경기 시작부터 기세를 바짝 올렸다. 
한승혁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톡에서 치러진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한화 선수로 첫 실전에 나섰다. 
6회 4번째 투수로 투입된 한승혁은 안타를 1개 맞긴 했지만 삼진 1개를 잡으며 13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8km로 빨랐다. 

한화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02.22 /jpnews@osen.co.kr

지난 18일 실전 앞 단계인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45km를 던진 한승혁은 4일 만에 단숨에 6km를 끌어올리며 베스트 구위를 뽐냈다. 특히 2사 1루에서 지난 2017~2018년 KIA에서 같이 뛴 로저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네덜란드 버나디나가 뜬공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02.22 /jpnews@osen.co.kr
경기 후 한승혁은 “첫 실전 피칭이었는데 생각보다 공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 있었다. 마운드에 적응해가며 내 공을 체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 구위나 제구 모두 첫 실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구 제구 쪽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느낌이다. 개막에 맞춰 이 부분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한때 최고 158km까지 뿌린 파이어볼러. 지금도 150km 이상 강속구를 손쉽게 뿌리지만 제구 난조로 기대만큼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를 떠나 한화로 옮겼다. 
한화는 선발과 구원을 모두 경험한 한승혁을 데려와 팀 내 투수진 경쟁을 한층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첫 실전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으면서 한화 투수진의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화가 네덜란드를 15-4로 완파했다. 1회 노시환의 선제 투런 홈런 포함 장단 15안타에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사사구 11개를 골라내며 네덜란드 마운드를 괴롭혔다. 첫 실전이었던 지난 20일 네덜란드전에서 4-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한화는 이날까지 2연승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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