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마이너리거 벤 조이스(22)가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선보였다.
조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조이스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100마일(약 161km) 이하의 직구를 던졌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보지 못한 것 같다. 공을 받은 포수 맥스 스타시도 칭찬하더라”라고 말했다.
조이스는 지난해 5월 테네시대학에서 직구 최고 구속 105.5마일(약 169.8km)의 강속구를 던졌다. 한 경기에서 103마일(약 165.8km) 이상의 직구를 28개나 던지기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전체 89순위)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이후 더블A에서 13경기 등판해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대학 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평균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 투수가 됐고, 대학 때부터 불펜 투수로 뛰고 있다.
조이스는 초청 선수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도 있다. 네빈 감독은 조이스에 대해 “최고의 선수를 기용하는데, 젊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조이스는 그런 논으에 들어가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조이스는 17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전체적으로 빅리거가 되기에는 아직 미완성 투수다. 네빈 감독은 핀포인트 제구력을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타자는 매우 좋은 수준이다. 아무리 빠른 볼을 던져도 단순히 빠른 공은 쳐낸다”고 제구의 중요성을 말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은 2010년 아롤디스 채프먼이 신시내티 시절에 기록한 105.8마일(약 170.3km)이 기록이다. 2018년 이후로는 빅리그에서 105마일 이상 스피드를 기록한 투수는 아직 없다.
조이스는 앞으로 채프먼의 기록에 도전할 것이다. 새로운 기록 가능성에 대해 네빈 감독은 “조이스는 계속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좋을 것이고,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는 얼마나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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