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찌웠다…‘1100억’ 日 외야수의 용두사미, ML 2년차 벌크업, “파워풀→4번타자 후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3 20: 09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2022년 5월초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 최고의 신인 선수로 칭찬이 자자했다.
지난해 4월, 스즈키는 타율 2할7푼9리 4홈런 14타점 13득점 OPS .93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4월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5월에는 타율 2할1푼1리 0홈런 7타점 7득점 OPS .616으로 추락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밀려났다. 6월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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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9월 반짝 반등을 하는 듯 했으나 전반기 보다 후반기로 갈수록 성적이 미끄러졌다. 전반기는 타율 2할7푼2리 OPS .806이었고, 후반기는 타율 2할5푼4리 OPS .737이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OPS .769로 마쳤다. 2022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00억원)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스즈키의 첫 해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빅리그 2년차, 스즈키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스프링캠프에서 벌크업 몸매로 나타났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근육질 몸매로 변해 캠프에 나타났고 외국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체격이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오프 시즌에 체중을 10kg 가량 늘렸다고 한다. 캠프 첫 날 체중이 106kg이었다. 아시아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은 162경기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체력을 공통적으로 얘기한다.
일본 매체는 “오프 시즌 4~5개월간 약 10kg을 늘리며 파워업을 도모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의 반성에서 비롯됐다”며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시절과 비교해 비거리가 나오지 않은 것에 통감했다. 타구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 향상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낯선 미국의 환경과 음식으로 인해 피로도가 최고조였던 5월이나 여름에 체중이 5kg 가량 빠졌다고 한다. 올해는 한 시즌을 뛸 수 있는 체력에 중점을 두며 시즌을 준비했다.
스즈키의 배팅 훈련을 지켜본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매우 파워풀해진 것 같다. 지난해 이상의 성공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매체는 올 시즌 스즈키의 타순을 4번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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