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기대주, "성공해서 장애인 시설 돕고 싶다" 선한 영향력 발휘 약속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24 11: 10

NC 다이노스 거포 기대주 김범준(23)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19년 NC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김범준은 키 183cm 몸무게 90kg의 우수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
데뷔 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2020년 퓨처스 경기에 73차례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212타수 59안타) 9홈런 42타점 31득점을 올렸다. 창원의 한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한 그는 소집 해제 후 퓨처스 캠프가 차려진 마산구장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제공

김범준은 지난 22일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홀가분하다. 누구든지 보내야 할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더욱 몰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또 "야구와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는데 있는 동안 너무 잘 챙겨 주시고 특히 팀장님께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 한 단계 성숙해졌다. 그는 "많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 제가 근무했던 곳이 장애인 거주시설이라 제가 항상 바라보던 야구 말고 다른 부분을 접하게 됐는데 정말 많은 도움의 손길과 필요성이 느껴졌다. 후원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김범준은 또 "소집해제 후 제가 야구선수로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 이곳에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꼭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범준은 낮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저녁에는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그는 "평일에는 일과 종료 후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주말에는 야구장에서 조금이라도 팀에 복귀했을 때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퓨처스 캠프에 합류한 뒤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오규택 코치로부터 기본기부터 하나하나 열심히 배우고 있다. 또 자신의 장점인 파워를 살려 더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영훈 코치의 조언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입대 전과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김범석의 말이다.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진 것 같다. 팀 훈련을 다하고 추가적으로 제가 집중해서 하고 싶은 부분을 더 연습하니 훨씬 더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제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준은 "팀에서 제게 원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고 있다. 이번 시즌 C팀에서 많은 경기를 나가면서 홈런을 많이 기록하고 싶다"면서 "C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 제게도 한 번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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