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안 좋았지만…볼에 힘있다" 한화 김서현, 첫 실전부터 153km 강속구 펑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24 10: 33

한화의 슈퍼루키 김서현(19)이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리며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서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밸벵크파크에서 열린 한화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 5타자 상대로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탈삼진 1개 포함 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지난 6일 첫 불펜 피칭에서 최고 151km를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SNS 논란으로 3일간 훈련에 열외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빠르게 몸을 만들며 실전 등판을 준비했다.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당초 지난 23일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이 에정돼 있었던 김서현은 현지 기상 악화로 경기가 취소됐다. 하지만 이날 라이브 BP 및 4이닝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마지막 이닝에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팀 내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훈련장에 모여 그의 공 하나하나에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첫 타자 노시환을 3루 땅볼 잡고 시작한 김서현은 김인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장운호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정현을 3루 땅볼로 아웃시킨 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의 지시에 따라 한 타자를 더 상대했다. 
마지막 타자 박상언을 3루 땅볼 잡고 첫 실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22개로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5가지 구종을 섞어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3km, 평균 149km. 
한화 김서현이 볼이 빠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장래성이 돋보인 투구였다. 김인환 상대로 잠시 집중력을 잃고 볼넷을 내줬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서현에게 볼넷을 얻어낸 김인환은 “볼에 확실히 힘이 있다. 첫 실전이라 그런지 약간 날리는 볼도 있었는데 그런 것만 잡히면 기본적인 볼에 힘이 좋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불펜에서 던졌을 때보다 제구가 별로 안 좋았지만 그나마 구속이 잘 나와 괜찮았던 것 같다”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붙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시범경기와 개막전까지 1군에 붙어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김서현이  롱토스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날로 1차 캠프 훈련 일정을 마무리한 한화는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곧바로 2차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총 42명의 선수들이 1차 캠프에 참가한 가운데 실전 위주로 치러질 2차 캠프에선 선수를 5명 줄이는 등 인원 조정이 있을 예정. 오키나와에서 한화는 KIA, 롯데(이상 2경기), SSG, 삼성(이상 1경기) 등 국내 팀들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9일 귀국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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