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위반→자동 스트라이크’ 새 규정에 당황한 3954억 슈퍼스타 “그래도 역사책에 남겠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2.25 09: 5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31)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피치클락 위반으로 인해 자동 스트라이크를 당한 타자가 됐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마차도는 역사책에 기록이 됐다”라며 시범경기에서 나온 이색 장면을 소개했다.
마차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패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OSEN DB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는 시간내에 타석에 들어가지 않아 자동으로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이 때문에 0볼 1스트라이크 상화에서 타석을 시작해야했다. 다만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애틀 선발투수 로비 레이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NBC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올해 피치클락을 도입했다. 피치클락(주자 없을 시 15초, 주자 있을 시 20초)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타자들은 최소한 8초가 남아있을 때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마차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피치클락 규정을 위반한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차도는 2019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954억원)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다. 하지만 그런 그도 피치클락 규정을 피하지 못하고 제재를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되고 말았다.
피치클락 위반에 대해 “큰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한 마차도는 “올해 1스트라이크를 많이 당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엄청 빠르다. 분명 조정을 하는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만 어쨌든 나는 역사책에 기록됐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심판이 2초내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제 때 투수를 바라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최근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선수들이 이러한 규정에 대해 화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변화가 필요다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유연성을 가지고 규칙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같이 나이든 선수 중 몇몇은 변화를 정말 싫어한다”라고 말한 마차도는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될 권리를 얻어냈다. 이제 엄청난 변화가 눈앞에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러한 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친듯이 화내고 열받은 선수들을 보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하성 역시 이날 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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