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악천후 인근공항 비상착륙...KIA 선수단, 美하늘에서 '공포의 40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2.25 21: 38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미국 하늘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KIA는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지난 1일부터 24일간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25일 피닉스 공항을 출발해 LA 국제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오키나와에서는 실전 위주로 3월8일까지 2차 캠프를 가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을 태운 현지 항공기가 LA 공항 착륙에 실패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항공기는 두 번이나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눈보라 사태 때문이었다. 착륙시도와 재이륙을 반복하면서 선수단은 비행기 안에서 40분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결국 기장은 기수를 돌려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을 했다.

KIA 선수단은 이로인해 LA발 인천행 탑승이 불발에 그쳤다. 갑작스러운 착륙 실패 사태로 인해 프런트 직원들은 선수단이 묵을 숙소를 물색하고 이동할 교통편을 마련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긴급하게 항공편을 물색했고 KIA 선수단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5시30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2차 캠프 일정도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시차를 고려해 27일 자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어 28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삼성전(3월1일), 롯데전(3일), 삼성전(5일), 한화전(7일) 등 5경기가 잡혀있다. 오키나와 도착이 하루 늦어지면서 28일 한화와의 경기는 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KIA 선수단은 2020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미국에서 캠프를 실시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현지 날씨가 쌀쌀한데다 강풍까지 잦아 훈련에 애를 먹었다. 미국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려다 예상치 못한 악천후 복병을 만났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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