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반입→KIA 방출’ 브룩스, CWS 중심타자 1이닝 무실점 쾌투→승리 투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6 09: 41

 KIA에서 뛰었던 애런 브룩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브룩스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1-1 동점인 3회말 선발 세스 루고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브룩스는 화이트삭스의 주전들이 나선 1~4번 주축 타자를 상대하며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 타자 팀 앤더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1사 2루에서 요안 몬카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2아웃,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엘로이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데이비드 달의 3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1로 앞서 나갔고, 8회 1점과 9회 3점을 뽑아 승리했다. 
브룩스는 2020~2021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다. 2020년 23경기(151⅓이닝)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1년에는 8월까지 13경기(78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그런데 8월초 대마초 반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KIA에서 방출당했다. 당시 브룩스는 미국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 KIA에서 방출된 이후에 한국에서 재판을 받느라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2022년 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룩스를 트리플A 팀인 엘파소 치와와스에 배정했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브룩스는 트리플A 소속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는 2022년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즌 초반 5경기에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고, 5월 지명할당(DFA)으로 트리플A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 15경기(69⅔이닝)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5.56를 기록했다.
시즌 후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됐고,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초청 선수로 참가한 브룩스는 첫 등판에서 깔끔한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