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김유영이 선발 투수로서 첫 실전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유영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네덜란드는 안드렐톤 시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블라디미르 발렌틴, 로저 버나디나, 조나단 스쿱 등이 라인업에 나섰다.
김유영은 1회 선두타자 시몬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그레고리우스를 중견수 뜬공, 발렌틴을 우익수 뜬공,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위엘을 2구째 2루수 뜬공, 팔라시오스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 디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김유영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한 FA 포수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유영은 5선발 후보로 캠프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이닝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수는 27개로 직구(12개), 슬라이더(10개), 커브(3개), 체인지업(2개)을 골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가 나왔다.
김유영은 지난 겨울 FA 유강남(롯데, 4년 80억원)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LG로 이적했다. 롯데에서 좌완 불펜으로 활약하며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선발 투수를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변화구(커브, 체인지업)가 좋아 선발로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상 선수로 데려왔고,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김유영은 경기 후 “첫 게임이었는데 캠프에 와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과정을 체크할수 있는 경기였다”며 “오늘은 선발로 출전하면서 던질수 있는 모든 구종을 던지려 했었는데 생각했던대로 투구를 한 것 같다. 캠프 남은 시간 동안 좀 더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서건창(2루수) 홍창기(좌익수) 송찬의(1루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지명타자) 문성주(우익수) 박동원(포수) 손호영(유격수) 신민재(중견수)가 선발 출장했다.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이 WBC 대표팀 합숙 훈련으로 빠졌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거포 유망주 이재원은 출장하지 않았다.
LG는 문성주의 3안타 3타점 활약 등으로 5-0으로 앞서다 8회말 성동현과 배재준이 7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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