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까지 4613억 연장계약…2024년 FA 시장, 오타니 독무대 예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2.27 08: 20

결국 매니 마차도(31)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정말 다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등장할 최대어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만 남게 됐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마차도가 11년 3억5000만 달러(약 4613억 원)의 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시즌을 앞두고 10년 3억 달러 FA 계약을 맺으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마차도는 계약 5년차인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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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와 마차도는 오프시즌 교감을 형성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직전 샌디에이고는 기존 10년 계약에 5년 1억500만 달러를 추가로 붙이는 연장 계약안을 제시했지만 마차도 성에 찰리가 없었다. 결국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피터 시들러 구단주는 마차도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했고 마차도도 “우리 구단주는 야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여전히 신뢰를 보였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에게 올해부터 다시 시작되는 11년 계약을 안겼다. 
이로써 최근 FA 시장의 흐름대로 마차도 역시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고 2033년 41세 시즌까지 보장되는 초대형 계약을 받게 됐다.
MLB.com SNS
마차도까지 옵트아웃 없이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오는 2024시즌을 앞둔 FA 시장의 매력적인 매물은 거의 사라졌다. 당장 최대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의 선수는 이제 오타니만 남겨두게 됐다.
에이스이자 중심타선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투타겸업 선수의 가치는 형용할 수 없다. 마케팅적 가치까지 추산하면 몸값은 더욱 상승한다. FA 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올해 연봉은 벌써 3000만 달러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계약 트렌드를 감안하면 10년 이상의 초장기 계약에 4억~5억 달러 수준의 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오타니까지는 아니더라도 리그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 다수가 시장에 있다면 경쟁은 줄어들고 그에 맞는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마차도까지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정말 오타니만이 ‘메가딜’의 유일한 후보가 됐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마차도의 계약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에 ‘오타니, 2023~2024 오프시즌인 이제 공식적으로 당신의 것’이라면서 올 시즌 이후 FA 시장이 오타니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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