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야신’으로 소개된 김성근, 일본 WBC 대표팀 약점을 지적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8 05: 10

'야신'이 지적하는 '사무라이 재팬'의 약점..."구리야마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 안 한다"
"그는 한국에서 야신(야구의 신)으로 불린다."
김성근 전 감독이 일본 매체 '넘버 웹'과의 인터뷰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일전의 전망,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언급했다. 

김성근 전 감독. / OSEN DB

매체는 "WBC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에서 특별 어드바이저를 맡는 등 한일 양국의 야구계에 공헌해 온 김성근 전 감독에게 한일전의 전망을 물었다. 1~2편으로 나눠 소개한다"고 전했다. 
넘버 웹은 김 전 감독을 먼저 소개했는데, "재일교포 2세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건너가 실업팀의 투수로서 활약했고, 한국프로야구(KBO)의 7개 구단에서 감독을 맡아 2014년까지 통산 1300승 이상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계의 중진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5~2006년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코치를 맡고, 2018년부터는 소프트뱅크 왕정치 회장의 초청으로 코칭 어드바이저에 취임했다. 연습 대처에 대해 타협이 없는 지도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한국에서는 야구의 신을 의미하는 '야신' 애칭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 전 감독은 구리야마 일본 WBC 대표팀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를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본 대표팀이 화려하지만, 기동력이 부족하고, 외야 수비의 약점도 지적했다. 
김 전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오타니, 다르빗슈 등 호화로운 투수진에, 타자도 무라카미 무네타카라는 화제성이 있는 선수도 있다. '역대 최강'이라든지 '베스트 멤버'라고 하는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과거 WBC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베스트 멤버라도 지는 일이 있다. 선수를 어떻게 잘 기용하느냐에 달렸다. (일본이 한국에 2번이나 패배한) 베이징올림픽을 봤는데, 선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일본 WBC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구리야마 일본 대표팀 감독에 대해 "일본에 있던 5년간 구리야마 감독의 야구를 봐왔다. 그는 정중하다. 공격적인 야구는 그다지 없는 인상을 받았다. 미국적인 야구를 한다. '나쁜 표현'이 될지도 모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공격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왜 여기서 이렇게 할까 라고 느끼기도 했다. WBC 같은 국제대회에서 실력있는 선수들을 잘 다루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구리야마 감독의 용병술에 주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의 몇 가지 약점을 언급했다. 김 전 감독은 "일본의 데이터 분석력은 높다고 생각한다. 지바 롯데나 소프트뱅크에 있었지만 정말 데이터 분석은 확실히 하고 있더라. 그러나 그런 데이터는 일본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해외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일본 타선은 처음 만나는 투수에 대해 약한 면이 있다.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실력 이상을 발휘하기 어렵다. 투수의 구종, 볼의 변화, 버릇을 모르면 고전할지도 모른다. 한국 상대로 한정되지 않고 과거 국제대회에서 계속 봐 온 장면이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서 달릴 수 있는 선수가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홈런 타자들이 여러 명 있어서 호화 멤버로 보이지만, 국제대회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또 외야의 수비도 어깨가 약해 보인다"고 기동력과 외야 수비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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