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우리도 있다’고 기대하는 신인 투수 이호성, “서현이나 영철에게 뒤지지 않는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3.02.28 08: 54

”구속은 140km 중후반대이지만 컨트롤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입단한 신인 우완정통파 투수 이호성(19)이 날카로운 구질을 선보여 기대주임을 알렸다. 아직은 앳된 얼굴에 호리호리한 체격(184cm, 88kg)의 투수이지만 안정된 컨트롤로 지켜보는 박진만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퓨처스 2군에서 훈련하다가 지난 26일 1군 캠프에 합류한 이호성이 불펜 투구를 할 때 뒤에서 지켜본 박 감독은 “일단 볼끝이 상당이 좋다. 또 몸이 유연해 발전가능성이 큰 점이 마음에 든다”며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태세이다.
지난 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호성은 특급스타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전체 1순위 투수인 김서현(한화)이나 2순위였던 윤영철(KIA)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그들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으로서 1군 대선배, 대스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적응중인 이호성은 “구속보다는 제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변화구로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며 “컨트롤과 완급조절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호성은 “최고구속은 아직 150km를 넘지 못하지만 스피드는 고교 1학년때부터 계속 올라가고 있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키도 조금씩 계속 자라고 있고 체중도 더 불리면 볼스피프와 무게감이 더해질 것이다. 타구단 경쟁 신인 선수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승부욕도 보여줬다.
관심있게 이호성을 지켜보고 있는 박진만 감독은 “당장 1군 선발자원으로 쓰기 보다는 불펜 투수로 기용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나아보인다. 조금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싸움닭 기질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좀 더 파이팅 넘친 모습을 주문하고 있다. 프로 투수는 마운드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투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어린시절부터 병과 캔을 대상으로 공을 던지며 남다른 컨트롤을 키웠다는 이호성은 작년 울산 전국체전서 소속팀 인천고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는 등 아마야구 현장에서는 ‘안정된 컨트롤과 완급조절능력’을 인정받던 기대주였다. 덕분에 1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됐고 계약금 2억원을 받으며 프로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올 시즌 선발진에 비해 중간 투수진을 더욱 보강해야 할 삼성으로선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호성을 잘 가다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고교시절 삼성 에이스이자 국가대표인 선배 우완 원태인의 영상을 자주 보며 꿈을 키웠다는 이호성이 프로에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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