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샘 스미스가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한 후 음악과 일상 모두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가운데 밴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그를 향해 심한 욕을 하며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노엘 갤러거는 네덜란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샘 스미스를 ‘그’라고 부르며 험한 말로 비난했다.
노엘은 ‘그들’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하는 샘 스미스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팝 음악의 현재’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노엘은 “음악은 상당히 분열됐고 차트 음악은 팝이 지배하고 있다. 팝스타가 멋지면 팝음악도 괜찮다. 하지만 슬프게도 오늘날의 스타들은 ‘빌어먹을 바보들’이다”고 했다. ‘빌어먹을 바보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노엘은 곧바로 샘 스미스라고 답했다.
앞서 샘 스미스는 2017년 11월 남배우 브랜든 플린과 열애했다.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키스를 나누는 등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교제했다. 그러나 이듬해 6월, 이들은 교제한 지 약 9개월 만에 헤어졌다.
공개 결별 이후 샘 스미스는 자신은 “나는 남녀가 아닌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했다. 논바이너리는 자신의 성을 남자와 여자로 특별히 정의하지 않고 기존의 개념 중 하나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한다.
특히 외양이나 행동 양식은 기존의 성 역할과 젠더에 따른 산물이 아닌 단순히 개인의 호불호로 이루어져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그는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그’나 ‘그녀’가 아닌 ‘그들’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샘 스미스는 최근 발표한 ‘Unholy’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충격적일 정도로 파격적인 뮤직비디오와 그의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하지만 노래 자체가 높게 평가 받으며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 Group Performance)’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샘 스미스는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제43회 2023 브릿 어워즈'의 레드카펫에서 블랙 맞춤 라텍스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높은 목, 부풀린 팔과 다리, 가슴 위에 지퍼가 달린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 독특한 의상. 마치 고무풍선같다는 반응을 엇갈렸다.
한편 2014년 ‘In The Lonely Hour(인 더 론리 아워)’를 발표하며 데뷔한 스미스는 이후 3,500만 장 이상의 앨범과 2억 6천만 장 이상의 싱글 판매고를 올렸으며, 450억 회에 달하는 오디오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팝스타로 자리매김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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