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약하다고요? 지켜보세요" KIA '남은 포수'들 도발적 의기투합 [오!쎈 오키나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2.28 20: 00

"지켜봐달라".
KIA타이거즈 2023 스프링캠프의 관전포인트는 포수들의 행보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은 포수들의 반란이다. 김종국 감독의 염원이 담겨있다. 
작년 주전포수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어 LG트윈스로 이적했다. 졸지에 주전포수를 잃었다. 얼른 트레이드를 추진해 키움 주효상을 영입했다.

KIA 주효상, 한승택이 다음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OSEN DB

주효상을 비롯대 한승택, 신범수, 김선우 등 4명의 포수들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었다.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치고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부지런히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첫째도 둘째도 수비"라면서 수비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상훈 배터리코치가 심혈을 기울여 4명의 포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한승택은 수비 능력을 본다면 KBO리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블로킹 등 포구와 송구 능력을 갖추었다. 공격력에서 뒤져 박동원에게 주전자리를 내주었다. 이제는 남은 4명의 포수 가운데 리더이다.
더욱이 리더의 자격으로 KIA 포수가 약하다는 주변의 시전에 대한 강한 반발심도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제는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나이이다. 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효상은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마쳐가는 과정이다. 송구도 문제없이 수행하고 있다. "개막전에는 충분히 맞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한승택과 주효상을 중심으로 포수진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땀은 결코 배반 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분명 작년보다 좋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감독은 "기회다 싶을 것이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디펜스가 중요하다. 승택이는 풀타임 1군 경험이 풍부하다. 효상은 타격도 되고 키움에서 1군 경험이 있다. 선수와 범수도 강점이 있다. 적재적소에 4명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8일 킨스타디움에서 만난 주효상은 KIA 포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뼈있는 말을 했다. "승택형과 대화를 자주한다. 외부시선은 그렇게 보고 있지만 우리가 잘 준비해 시즌 때 보여주자고 했다. 잘 지켜봐달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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