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션 떨어지는 걸 못봤다" 쿠바 출신 '분위기 메이커'…"야구만 잘 하면…" [오!쎈 오키나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28 21: 40

1차 캠프 때부터 ‘흥’이 넘쳤던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계속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SG 선수단은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이시카와 야구장에 도착, 2차 캠프에 들어갔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선수단은 이날 2차 캠프지에 도착했다.
캠프지 도착 후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그가 바로 ‘흥’이 넘치는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그는 스스럼없이 이진영 타격 코치, 추신수, 최주환 등 동료들에게 편하게 다가갔다.

SSG 선수단은 미국 캠프 종료 후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2차 캠프지가 있는 오키나와에 왔다. 모두 피곤한 상황이었으나 훈련은 계속 해야 했다. 몸도 정신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지만 에레디아가 선수단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에레디아의 의사소통을 맡은 강인태 통역은 “에레디아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텐션이 떨어지는 걸 보지 못했다. 선수단 내 분위기 메이커다. 적응도 잘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 통역은 “훈련을 하다보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에레디아가 분위기를 다 살려준다.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는 “야구만 잘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다.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잘 하는 에레디아가 야구도 잘 할 듯하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운동 신경이 있는 선수다.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바 출신으로 쿠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에레디아는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바 대표팀 외야수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에레디아는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템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의 팀을 거치며 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591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27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은 에레디아 영입 당시 “타격 지표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라운드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생산성 있는 타격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레디아가 1차 캠프를 보내는 것을 지켜본 이진영 타격 코치는 “정타 확률이 좋다. 기본적으로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다. 선구안도 좋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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