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파이터’ 샌드백, 학폭 피해자→SFC 결승 진출..스스로 만든 역전 드라마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02 08: 30

샌드백과 만원 엄태구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명경기를 펼치며 SFC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순정파이터’에서는 SFC(SBS Fighting Championship) 4강 토너먼트가 펼쳐졌다. 첫 대결은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역전 드라마의 아이콘’이 된 섹시매미 팀 샌드백과 운동을 위해 사표를 내고 아버지와도 1년 반 동안 연락을 연락을 끊었던 슈퍼좀비 팀 ‘이번 생은 불효자’(이생불)의 대결이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가족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긴장감을 더했다.
이생불은 시작부터 초고속 주먹을 날리며 샌드백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슬로우 스타터’ 샌드백은 “네 태클을 무서워할 것”이라는 멘토 추성훈의 조언에 태클은 물론 테이크 다운, 파운딩까지 해내며 저돌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장은 ‘샌드백’을 연호하며 그의 역전 드라마를 기원했다. 결국 샌드백은 기세를 몰아 3라운드에서도 이생불에게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고 백마운트에 빈틈없는 초크 기술을 연달아 해냈다.

결국 이생불은 탭아웃을 선언했고, 또 한 번 기적같은 플레이를 선보인 샌드백이 결승까지 가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눈물로 경기를 지켜봤던 어머니는 그제야 환하게 웃었고, 아버지는 아들을 따뜻하게 포옹했다.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 불렸던 샌드백은 드라마 같은 기적을 써내려가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섹시매미 팀’ 김아무개와 ‘슈퍼좀비 팀’ 만원 엄태구가 또 하나의 명경기를 탄생시켰다. 두 도전자는 1라운드부터 화끈한 타격전으로 경기장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김아무개가 단단한 주먹을 바탕으로 6연타를 날리면, 만원 엄태구는 이를 가드로 막아냈다. 반대로 만원 엄태구는 킥복싱스타일로 니킥을 복부에 가격했고 김아무개는 체력 하나로 버텨냈다.
타격하면 반격으로 받아내는 ‘진짜 남자’들의 싸움에 경기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결국 김아무개는 약간의 출혈이 발생했지만, 그에게 후진기어는 없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두 남자들의 경기에 이용진은 “눈물 날 거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경기가 끝나자 김동현을 눈물이 고이는가 하면, 정찬성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결과는 3대0 판정승 엄태구의 승리로 끝났지만, 모두가 두 사람의 명경기에 큰 여운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김아무개는 기록이 아닌 기억에 남는 경기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슈퍼좀비팀 전직 체육샘과 수원들소의 맞대결에서는 수원들소가 피지컬 차이를 극복하고 승리했다. 수원들소는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전직 체육샘을 압박했고, 3라운드에서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여유롭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오는 8일 방송되는 SBS ‘순정파이터’에서는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천안 짱’과 ‘수서 경철관’의 4강전 경기와 함께 대망의 결승 토너먼트가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순정파이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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