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1등은 누구? ‘폭행 전과’ 황영웅에 모조리 빼앗긴 대중 관심[Oh!쎈 초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3.02 12: 44

‘미스터트롯2’가 제2의 임영웅이 누가 될 것인지 대중의 높은 관심 속에 막을 올렸지만 결승전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에게 모든 관심을 빼앗겼다.
TV CHOSUN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는 지난해 12월 첫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시즌1은 ‘기적의 시청률’로 불리는 최고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임영웅이라는 대스타를 탄생시켰다. 때문에 시즌2에서 임영웅에 이어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며 시작했다.
그 결과 ‘미스터트롯2’ 첫 방송 시청률은 20.20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기록 행진으로 트롯계 역사를 재편성했다.

시즌2 또한 시즌1 못지 않은 실력파 참가자들과 눈물 없이 못 듣는 그들의 사연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매주 화제가 됐다.
특히 ‘미스터트롯’으로 TV CHOSUN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서혜진 본부장이 MBN으로 이적해 제작한 ‘불타는 트롯맨’과의 경쟁 관계였지만, ‘미스터트롯’ 시즌1이 워낙 큰 인기를 끌었던 터라 사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터트롯2’와 경쟁이 되지 않는 듯했다.
서혜진 본부장은 ‘불타는 트롯맨’ 첫 방송 전 인터뷰에서 “크게 크게 봤으면 좋겠다. 싸움보다는 항상 오디션의 본질은 스타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다. 결국 스타를 누가 만들어내느냐, 어떤 오디션이 재밌게 스타를 만들어내느냐, 어떻게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몰입하게 하면서 스타를 만들어내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지 못하게 (트롯대전) 판이 커져서 좋다. 그게 아니면 ‘불타는 트롯맨’에 관심이나 있었겠냐. 그런데 ‘TV조선과 MBN이 붙는다’, ‘서혜진이다’ 등등 나레이션 측면에서 재밌어진 부분 있어서 저로서는 좋다. 누가 이기느냐를 관전 포인트로 두면 시청자가 재밌어 할 것 같고 업계에 있는 사람은 더 재밌을 것”이라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스터트롯2’는 첫 방송 시청률이 20.203%였고 ‘불타는 트롯맨’은 8.332%였다. ‘미스터트롯2’ 시청률이 ‘불타는 트롯맨’ 시청률의 3배였다. 화제성 또한 ‘미스터트롯2’가 확연히 앞섰다.
그런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에서 ‘불타는 트롯맨’이 화제성을 모조리 가져가버렸다. ‘미스터트롯2’는 1, 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 대중적인 관심도는 떨어졌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어차피 우승은 황영웅’, ‘제2의 임영웅 탄생’이라고 할 정도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하지만 충격적인 과거사가 있었다. 최근 황영웅과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A씨는 그로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군 복무 시절 동료, 전 연인까지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글을 남겨 진위 여부와 별개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결국 제작진은 논란이 커지자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며 황영웅의 과거 의혹을 인정했다. 본인 또한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 달라”며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전과 기록을 남길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 데도 황영웅과 제작진은 일절 ‘하차’ 언급을 하지 않았고 전국투어 콘서트에 황영웅을 포함시킨 것은 물론 방송에서 황영웅은 편집 되지 않고 그대로 얼굴을 내비쳐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일주일여 동안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황영웅 논란. 이에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시청률은 지난주에 비해 떨어졌지만 화제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매일 논란을 만들어가고 있는 황영웅, 그리고 황영웅으로 역대급 노이즈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불타는 트롯맨’ 때문에 ‘미스터트롯2’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전보다 못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트로트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불타는 트롯맨’ 1위가 황영웅이라는 건 알지만, ‘미스터트롯2’ 유력 우승후보가 누군지 모르는 것을 보면 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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