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가 모략인가…日언론 “한국 WBC 기대치 높지 않아…불안감만 커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03 21: 20

한국을 경계하는 것일까. 아니면 근거 없는 모략을 늘어놓은 것일까. 일본 언론이 WBC 4강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을 저평가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3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기대치는 결코 높지 않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매체는 “3월 8일 개막하는 WBC를 향해 참가국들이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임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라며 “그러나 한국을 향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오히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국내외 정예 선수들이 모인 일본이 기대치에서 앞선다”라고 평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훈련 중 최지훈-강백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3.02 / dreamer@osen.co.kr

한국 언론 및 야구계의 현재 분위기에 대해서도 다소 주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매체는 “한국은 WBC에서 제2회 대회 이후 4강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한국 국내 언론에서도 상위 라운드 진출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한국에게 3월 10일 열리는 일본전은 도쿄 1라운드 통과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당연히 선수들이 떠안는 부담은 헤아릴 수 없다”라고 비관적인 논조를 풍겼다.
기사의 주요 화제는 전 국가대표 투수이자 KBS에서 WBC 프리쇼 해설을 맡게 된 윤석민의 코멘트다. 매체는 윤석민의 “야구라는 스포츠는 꼴찌가 정상급 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다. 첫 경기인 호주전을 이기면 한일전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일본은 틀림없이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실력파 투수들이 즐비한 일본을 당황하게 하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국내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러나 윤석민의 인터뷰를 전하는 과정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며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보는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매체는 “과감하게 뛰면 된다고 대표팀에 응원을 보낸 윤석민. 과연 레전드의 조언이 선수들에게 어떻게 들릴까”라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5개국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며, 1라운드 빅게임인 대망의 한일전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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