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9번타자인가, 타순 확정...이강철 감독 “좌완 선발일 때는..." [오!쎈 오사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5 10: 00

 과연 9번타자는 누굴까. 3할-20홈런-90타점의 나성범이 9번타자일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입성했다. 오사카에서 5~7일 사흘 동안 대회 공식 연습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3일 서울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 2군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이강철 감독은 대표팀 타순의 윤곽을 밝혔다.

대표팀 나성범, 박해민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OSEN DB

경기 후 그는 타순에 대해 “오늘 보면 알겠지만 1~2번에 그 선수들(에드먼, 김하성)이 들어간다고 보면, 나머지 타순은 그렇게(오늘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대표팀에 합류한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에드먼은 WBC 대회 규정으로 인해 3일 SSG 연습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 오지환(유격수) 이정후(중견수) 김현수(좌익수) 박병호(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양의지(포수) 나성범(우익수) 박건우(3루수) 박해민(지명타자)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3루수 최정이 컨디션 난조로 이날 출장하지 않으면서 박건우가 3루수로 출장해 볼거리를 제공했고, 대표팀 타자들이 최대한 많이 타격하기 위해 룰을 바꿔 박해민이 10번타자로 나섰다.
WBC 대표팀 이정후, 에드먼, 김하성(왼쪽부터)이 취재진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OSEN DB
메이저리거 2명과 최정이 3루수로 들어가면 완전체 타순이 된다. 김하성-에드먼의 테이블세터 뒤에 이정후-박병호-김현수가 중심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최정, 강백호, 양의지, 나성범 등이 6~9번으로 나서야 한다.
이 감독은 지난 2일에는 “(타순을 결정할 때) 양의지와 최정이 어떨 때가 좀 편하게 칠 수 있을까를 마지막으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만약 에드먼(스위치)-김하성(우타)-이정후(좌타)-박병호(우타)-김현수(좌타)-최정(우타)-강백호(좌타)-양의지(우타)-나성범(좌타)으로 라인업을 꾸린다면 완벽한 좌우 지그재그 타순도 가능하다. 
오사카에 입성한 이 감독은 "선발이 좌완이냐 우완이냐에 따라 조금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박)건우가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라고 말했다. 좌완 선발일 경우, 우타자 박건우의 선발 출장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3할2푼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한, 4번타자도 가능한 나성범이 9번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이 대표팀 라인업이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에드먼이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으면서 역대급 타순이 가능하다.
3루수로 출전한 대표팀 박건우가 수비를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OSEN DB
KBO리그 골든글러버 수상자인 오지환(유격수), 김혜성(2루수)은 빅리거의 존재로 인해 백업 역할이다.
3일 연습경기에서 김혜성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연습경기 5경기서 타율 6할4푼7리(17타수 11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벤치 멤버다. 오지환도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와 유격수 수비에서 호수비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을 두고 “애리조나부터 시작해서 진짜 주전을 나갈 정도로, 너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서 고민될 정도로 너무 잘해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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