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번 아티스트의 사생활 침해에 고소 카드를 빼들었다. 해도 해도 너무한, 심각하게 선을 넘은 사생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6일 “NCT 멤버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장소에 무단 방문하여 멤버들을 기다리고, 차량을 따라다니는 행위, 기내를 포함한 공항 보안구역 내에서 멤버들에게 과도하게 접촉하거나 촬영하는 행위,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무분별하게 연락을 시도하는 행위, 악성 루머 유포 등의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멤버들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말 해찬의 자택에 사생이 무단 침입하는 중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 공간이었기에 해찬은 물론 구성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 사건은 검찰의 기소로 이어졌지만 당사자인 해찬이 선처해 형사 처벌이 이뤄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본인은 물론 가족,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스토킹 범죄”라며 “주거 침입, 개인정보 유출, 스토킹 등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대처할 것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2021년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소위 '사생'의 과도한 사생활 침해 행위 역시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엄중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애정어린 팬심의 표현이 아니라, 아티스트 등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이자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사생은 단순히 스타를 따라다니는 것 뿐만이 아닌 진화된 범죄자로 분류되고 있다. 해찬의 경우처럼 끔찍한 무단침입 범죄를 비롯해 개인정보 해킹 및 유출, 지나친 집착과 무분별한 스토킹 행위 등도 만연하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사생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으로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선처나 합의 없는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형사고소는 물론 정신적∙재산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라고 마지막 경고를 날린 SM엔터테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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