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민상담 토크쇼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서 박미선X장영란X김호영이 배우 김하영, 뷰티 크리에이터 유깻잎을 비롯해 놀라운 사연을 가지고 온 사연자들의 자신감을 되찾아주며 응원했다.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미디어에스-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에는 “착한아이 콤플렉스 때문에 부당한 일을 당해도 화를 못 내겠다”는 고민을 가진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박미선이 “킴 카다시안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남다르게 발달한 하체 탓에 많은 오해를 샀고 성희롱은 물론, 짓궂은 말들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신고하거나 말도 못 하고 지냈다며 그간의 괴로움을 털어 놓았다. 그는 경찰이셨던 아버지에게 “착해야 한다, 엇나가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아 더욱 참는 성향이 강했다. 이에 장영란은 “나의 아버지도 형사셨다. 알을 한번 깨고 나와야 한다”며 사연자에게 조언했다.
이어 ‘서프라이즈 김태희’로 불리는 배우 김하영이 “배달 앱으로 1년에 3,600만 원을 썼다. 배달 앱을 끊을 수가 없다”며 유별난 고민 해결을 위해 찾아왔다. 평소 대식가이자 주당인 그는 각종 안주와 커피, 디저트부터 다이어트 식품까지 배달로 시켜 배달 앱의 VVIP에 등극했다. 식사할 때 라면을 기본 3개, 최고 5봉지까지 먹을 정도로 대식가인 김하영에게 박미선은 “배달 리뷰를 하면서 먹방을 찍어보라”며 새로운 직업을 제시했다. 장영란도 “지금의 먹방 스타들도 식비가 감당이 안 돼 시작한 사례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배달 앱 중독 탓에 어느덧 빚이 늘어 생활비가 감당 안 되고 있는 김하영에게 박미선은 “세 번 시킬 것 한번 시키고, 한번 시킬 때 많이 시켜서 리뷰를 하라”고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 “벼락 맞고 인생이 재수 없어졌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실제로 하늘에서 내리치는 ‘벼락’을 몸에 맞았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프로골퍼 생활을 하며 바이크를 타고 지역 간 이동을 하던 중 갑자기 내린 벼락을 맞았다. 그는 “벼락을 맞은 왼쪽의 모든 뼈가 부러져 내부장기에 뼛조각이 박혀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사연자는 평생 반신불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예상 속에서도 재활치료가 발달한 태국으로 넘어가 민간요법에 의지하며 2년간 몸을 회복시켰다.
다시 얻은 삶의 희망에, 골프를 시도하며 불편한 몸에 맞는 새로운 스윙법을 찾으면서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심지어 스윙법 덕에 미국에서 교수 제의까지 왔으나, 그는 꿈이었던 트로트 가수를 하기 위해 거절했다고 밝혀 언니들의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트로트 가수로 알려지려고 할 때 코로나가 터지고, 오디션 출신 스타들에게 밀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제 인생은 재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박미선은 “‘재수 없어’ 이런 말하지 마시라. ‘난 벼락스타야’라고 하시라”고 알찬 조언을 건넸고 ‘벼락스타’의 탄생에 한껏 분위기가 끓어오르며 상담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유명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깻잎이 “학교 폭력으로 생긴 피해의식 때문에 괴롭다”며 찾아왔다. 그는 중학 시절 내내 여러 무리에게 학교폭력을 당했고, 주모자를 강제 전학 보낸 뒤에도 보복성 학교 폭력이 더해졌다. 괴롭힘이 끊이지 않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학교와 부모님조차 자신을 믿지 않았고 이후 사람에 대한 불신이 심해졌다. 그는 그 시절 받은 폭행 피해에 대해 “얼굴이 짝짝이로 변형될 정도였다”고 회상해 언니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트라우마가 남긴 피해의식은 결혼 생활에도 미쳤다.
김호영은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남의 부모와는 더 힘들었을 것”이라 위로를 건네며 자신만의 자신감을 높이는 슬로건을 공유했다. 또한, 박미선도 가수 양희은의 말버릇을 사연자에게 알려주며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 그런 생각으로 살아요”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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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격의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