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이 아카데미 규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서 악의적인 힘으로부터 다중우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여러 버전에 도달하는 임무를 맡은 세탁소 주인을 연기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양자경은 이 영화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수상 행진을 이어갔고, 최근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또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오는 12일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등을 포함한 1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 중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등극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양자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20년 동안 백인이 아닌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없었다. 2023년에는 바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양자경과 함께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언급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양자경이 공유한 기사 속에는 “비평가들은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더 강하다고 말하겠지만 이미 그가 두 개의 오스카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세 번째 오스카는 업계의 거물이라는 그의 지위를 확인시켜주겠지만 그의 방대하고 견줄 수 없는 작품들을 고려할 때 여전히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한가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기사는 “한편 양자경에게는 오스카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다. 그의 이름 앞에는 영원히 ‘아카데미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붙을 것이고, 이는 그가 할리우드에서 더 알찬 배역을 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은 양자경이 올린 해당 포스트가 아카데미 규정 11번 ‘다른 후보자에 대한 언급’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조항은 경쟁자를 이름이나 작품으로 지목하는 어떠한 전술도 금지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양자경은 해당 포스트를 삭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