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LPBA 최초 그랜드슬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3.11 16: 20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2, 블루원리조트)가 2022-23시즌 프로당구 왕중왕에 등극하며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스롱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LPBA 결승전서 김가영(40, 하나카드)을 3시간여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롱은 프로 첫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같은 대회서 김가영에 당한 패배를 한 시즌만에 설욕한 스롱은 동시에 2021-22시즌 LPBA 무대에 뛰어든 이후 통산 5승째를 거둬 김가영과 LPBA 최다우승 타이를 이루게 됐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LPBA 최초 그랜드슬램

특히 스롱은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정규투어-팀리그-월드챔피언십 동시 우승)도 LPBA 최초로 이뤄냈다.
반면 김가영은 통산 6승 및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 직전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LPBA 최초 그랜드슬램
경기 초반 둘은 팽팽하게 맞섰다. 스롱이 1세트 2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을 앞세워 9이닝만에 11-6으로 따내자 곧바로 김가영이 2세트를 11-8(11이닝)로 가져가 맞불을 놨다.
이후 스롱은 3, 4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2-4로 밀리던 7이닝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간 스롱은 3이닝째 하이런 6점 포함 단숨에 10점을 낸 뒤 4이닝째 1점을 더해 4세트마저 품었다. 세트스코어 3-1을 만들며 우승을 눈앞에 둔 것이다.
하지만 김가영이 반격했다. 김가영은 5세트 3이닝까지 8-8로 맞서다 7이닝 만에 11점을 채워 세트를 만회했고 6세트에서 8-8이던 9이닝째 3점을 더해 승부를 풀세트로 이어갔다. 
마지막 7세트 초반은 김가영이 앞섰다. 4이닝까지 3-0으로 앞섰다. 7이닝에 5-5로 균형이 맞춰졌으나 8이닝에 다시 김가영이 8-7로 앞섰다. 김가영은 10이닝에 10점을 쳐 우승까지 단 1점을 남겼다. 하지만 김가영이 득점에 실패하자 스롱이 남은 4점을 단숨에 뽑아 우승을 확정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LPBA 최초 그랜드슬램
우승 직후 스롱 피아비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7세트 경기에서 풀세트,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 점을 남긴 순간에 우승하는 순간을 그려왔다. 언제 PBA에서 이런 명경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내가 그 경기를 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2022-23시즌 LPBA 왕중왕이 스롱 피아비로 가려진 가운데, 11일 밤 10시부터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우승상금 2억 원을 놓고 PBA 왕중왕을 가린다.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결승전은 MBC SPORTS+, SBS SPORTS, Billiards TV, PBA&GOLF를 통해 TV 생중계되며, 유튜브(PBA TV, Billiards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생중계된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LPBA 최초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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