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천재 아역 칭찬했더니 생활고 연기까지?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3.14 17: 26

천재 아역이 탄생했다며 연기 잘한다 잘한다 칭찬했더니 반성하는 모습도 연기인 걸까?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에 들어간 배우 김새론이 생활고를 호소하며 동정표를 얻으려 했다가 역풍을 맞고 말았다.
지난해 5월, 김새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로 인해 3시간 넘게 인근 상가 등에 전기가 끊겼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김새론은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의사를 밝혔다. 결국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했고 면허 취소 수준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다음 날 김새론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저는 어제 5월 18일 오전 8시경 강남에서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저는 음주 상태로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습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 출석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023.03.08 /cej@osen.co.kr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023.03.08 /cej@osen.co.kr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새론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했다. 화려한 드레스가 아닌 화장기 하나 없이 수수한 얼굴과 대충 묶은 헤어스타일로 카메라 앞을 지나간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사과만 남긴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영화나 예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던 김새론이지만 피의자 신분이 된 이날은 가장 초췌하고 볼품없었다.
검찰은 첫 공판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지만 초범이고 피해 상인들과 합의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고려했다”며 벌금 2000만 원을 구형했다. 김새론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술을 최대한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보유한 차량도 모두 매각했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 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 소녀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 역시 법원을 빠져나가며 “따로 하실 말씀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굳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카메라 앞에서 전한 셈인데 공교롭게도 지난 11일 그는 자신의 SNS에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그는 쿠키를 굽거나 종이 포장지를 접고 있는 등 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해당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 관계자는 사진이 이슈가 되자 김새론이 정식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새론의 친구로 알려진 아르바이트생도 지난해 9월 그만둔 상태로 알려져 김새론의 사진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찍었는지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모든 진실은 김새론만 알고 있는 상황이다.
억대의 외제차를 끌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데다 국내 10대 로펌으로 꼽히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대거 법률대리인으로 고용한 점, 굳이 법정과 카메라 앞에서 생활고를 염두에 둔 동정 발언을 한 것과 다분히 의도적인 카페 사진을 올린 점 등으로 김새론을 향한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민 생활 즐거워?”, “생활고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처럼 사는 겁니다” 등의 쓴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김새론 측 변호인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을 지인의 소개로 맡게 됐으며 수임료가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새론이 보유한 차는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의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MBC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오는 10월8일 오후 7시45분에 첫 방송된다./ ouxou@osen.co.kr
김새론은 9살이었던 2009년 10월 29일 영화 ‘여행자’로 1000:1 경쟁률을 뚫고 주연 데뷔에 성공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부일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천재 아역에 등극했다. 이듬해엔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공동 주연으로 캐스팅 돼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원빈은 이후 작품 활동을 멈췄지만 김새론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성인 연기자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김새론이 연기를 잘한다는 건 대부분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엔 생활고 코스프레 연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일지도. 김새론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의 뜻을 갖고 있다면 진실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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