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소셜 미디어에서 때아닌 '연쇄 살인자' 패션 논란에 휩싸였다.
기네스 팰트로가 21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 열린 스키 충돌 재판에 참여한 가운데 그의 비주얼이 세기의 살인범 제프리 다머와 비교되는 일이 벌어졌다. 조종사 스타일의 독서용 안경을 착용했다는 이유.
50세의 팰트로는 이날 크림색 니트 스웨터, 트위드 하렘 바지를 입고 커다란 안경을 썼다.
SNS에는 '팰트로가 제프리 다머의 안경을 썼다'란 글이 화제를 모았고 곧 큰 반응을 일으켰다.
'밀워키 식인종'으로도 알려진 다머는 1978년부터 1991년까지 17명의 남자와 소년을 살해하고 토막낸 연쇄 살인범이자 성범죄자.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다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1991년 그는 머그샷에서도 팰트로가 쓴 것과 비슷한 안경을 썼다. 안경은 죄가 없지만 워낙 다머의 영향 때문인지 해당 안경을 쓴 인물은 사악해 보이는 분위기를 풍긴다.
이 같은 조롱의 반응은 안타깝지만 팰트로가 워낙 비호감 이미지 때문인 것도 한 몫한다.
팰트로는 그간 실언, 자신의 브랜드에서 파는 다소 기묘한 제품과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식습관 등으로 뭇매는 맞은 바 있고 '구설수의 여왕'으로도 불렸다.
한편 팰트로는 스키장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의혹과 관련해 30만 달러(한화 약 4억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당했다.
2016년 당시 사고의 피해자인 테리 샌더슨(76)은 스키장에서 팰트로와 사고를 당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며 "사고 후 그녀는 나를 확인하거나 도움을 주지 않고 스키를 타고 떠났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영구적인 뇌손상, 4개의 갈비뼈 골절, 심각한 정신적 고통 등을 이유로 펠트로 스키 강사와 스키장 측에게 2019년, 310만 달러(한화 약 40억)의 손해 배상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정은 그의 주장을 기각했고, 스키 강사와 스키장을 제외한 펠트로에 대한 30만 달러의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팰트로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 가운데 목격자가 등장, 팰트로가 가해자가 맞다고 주장하고 나서 재판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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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다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