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이 ‘진짜가 나타났다!’로 3년 만에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배우 곽시양 후임이라는 부담감과 전작 부진을 털어내고 웃을 수 있을까.
안재현은 오늘(25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 연출 한준서)로 3년여 만에 복귀한다. 극 중 난임 클리닉에 재직 중인 실력파 산부인과 전문의 공태경 역을 맡아 열연한다.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안재현은 처음으로 주말극에 도전했는데, 그가 이번에는 온전히 드라마로 주목받으며 흥행 또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재현은 4년 전인 2019년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로는 오로지 개인사로 집중받았다. 해당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안재현이 배우 구혜선과 이혼 소송 후 참석하는 첫 공식석상이었기에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안재현은 겨울인데도 땀을 많이 흘려 눈길을 끌었다. 안재현은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분들, 드라마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 이 자리도 제가 폐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며 “폐가 되는 게 아닐까 조심스러워서 그 마음이 크다 보니 땀이 멈추질 않는다”고 말했다.
구혜선과 이혼 후 복귀했던 안재현은 개인사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드라마는 그렇지 못했다. 지상파인 MBC에서 방영됐음에도 ‘하자있는 인간들’은 2%대의 굴욕적인 시청률 기록을 냈다. 방송 초반에는 3~4%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갈수록 시청률은 하락했고 마지막회는 2.9%(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쥐도 새도 모르게 막을 내렸다.
이혼 후 복귀작은 민망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KBS 2TV 주말극이 ‘흥행 불패’인 만큼 시청률로는 웃을 수 있을 듯하다. 전작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말이다. 때문에 안재현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태이긴 하다.
안재현의 어깨가 무거워진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가 곽시양 후임으로 캐스팅 됐기 때문. 당초 ‘진짜가 나타났다!’ 남자 주인공으로 곽시양이 캐스팅됐지만 스케줄로 제작진과 협의 후 하차를 결정했고, 안재현이 캐스팅 됐다.
이에 대해 안재현은 제작발표회에서 “하루하루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타이밍적으로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이미 제작진, 배우들이 편안한 길을 만들어주셔서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선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로 부담감을 가지고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안재현. 그는 “처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을 때 감동과 행복하다는 감정이 있었다. 지금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좋은 작품 같이 만들어내서 주말 8시를 어떻게 하면 좀 편하게 보실 수 있을까 임하고 있다. 의지를 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재현이 곽시양 후임이라는 것과 전작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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