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우가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과가 학교 폭력을 인정한 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심은우의 글로부터 다시 학폭 의혹이 재점화되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심은우는 ‘제2의 연진이’ 꼬리표를 떼고 복귀할 수 있을까.
심은우에 대한 학폭 의혹이 불거진 건 2년 전인 2021년이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자 심은우 측은 20여일 후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후 심은우의 연예계 활동은 멈췄다. 당시 심은우가 촬영 중이던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는 2년이 지난 2023년에도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폭 의혹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을 하기도, 하지 않기도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이 가운데 심은우가 입을 열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 학폭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 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다.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밖에 없게 됐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심은우에 따르면 당시 6개월 동안 드라마 촬영 중이었고,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워 신중하게 거듭한 끝에 사과를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심은우는 그 친구와 언니를 만나 직접 사과를 하고 공개 사과문으로 사과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지만 이 사과가 학폭을 인정한 셈이 됐다.
심은우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돼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해당 글을 작성하면서도 영영 배우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두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악플, 악성 게시글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위해 신고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심은우가 글을 올린 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듯 한 그의 학폭 논란이 재점화됐다. 특히 해당 학폭의 당사자라는 이들이 다시 한번 글을 올리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먼저 심은우의 학교 폭력을 최초로 제기한 A씨의 언니라는 B씨가 심은우의 글에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어 심은우, A씨와 동창이라는 B씨가 A씨의 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은우는 2015년 영화 ‘두 자매’로 데뷔했다.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아스달 연대기’ 등에서 활약했고,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학폭 논란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은 없는 상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