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니까 데려간다” 최강야구서 온 대졸 루키, 개막 엔트리 승선 ‘감격’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28 17: 03

KT 대졸 신인 내야수 류현인(23)이 시범경기를 통해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KT는 6승 2무 6패 5할 승률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5할 승률로 잘 마무리했다. 이제 어느 정도 볼 것을 다 봤고,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다들 열심히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거라 잘 판단해서 엔트리를 결정하려고 한다. 배정대, 김민수 등이 빠진 게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선수들로 해서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시범경기를 총평했다. 

KT 류현인 / OSEN DB

이틀 전 SSG 이건욱의 사구에 손등이 골절된 배정대의 자리는 김민혁, 홍현빈으로 메운다. 신인 외야수 정준영은 시범경기 타율 8푼의 부진 속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 감독은 “홍현빈을 2군에서 올려서 김민혁과 같이 운영할 생각이다. (정)준영이는 끝까지 기회를 줬는데 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다. 그래도 키워보려고 했지만 연습이 더 필요하다. 현빈이는 어차피 우리가 아는 선수다. 수비력이 좋고 시즌 준비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2023 신인 선수들 가운데에는 내야수 손민석(3라운드)과 류현인(7라운드)이 개막 엔트리 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손민석은 시범경기 타율 4할4푼4리의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고,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로 인지도를 쌓은 류현인 또한 타율 2할6푼3리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신인 2명의 개막 엔트리 승선은 KT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감독은 “지금 다 잘하고 있다. 잘하고 컨디션이 좋으니까 데려가는 것이다. 지금 오윤석 등 기존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일단 두 선수를 먼저 엔트리에 넣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9회 김재윤, 8회 박영현의 앞을 지킬 필승 요원들도 윤곽이 나왔다. 이 감독은 “조이현을 승리조로 써야할 것 같다. 이채호, 김영현도 포함됐다. 좌완은 박세진을 포함시킬 것이며, 배제성은 데리고 있으면서 상황에 따라 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의 전력이 모두 올라온 상태다. 부상자들이 많지만 4월 한 달간 어떻게든 버텨보겠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처음에는 이길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KT는 오는 4월 1일 홈에서 LG를 상대로 2023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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