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재홍(37)이 자신의 인생 만화를 “‘슬램덩크’”라고 꼽았다.
안재홍은 2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도 어릴 때 길거리 농구를 했었다. 학창시절 학교에 다니면서 농구를 굉장히 많이 했다. 인생 만화가 ‘슬램덩크’인데 ‘리바운드’를 하기 전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과 관계없이, 만화책 전권은 구매했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안재홍은 그러면서 “저희 집 벽에 ‘슬램덩크’ 포스터가 붙어있기도 하다. 그만큼 농구를 굉장히 좋아했었다. 이 영화 이후엔 더 좋아하게 됐다”면서 “(‘슬램덩크’ 열풍 덕분인지) 요즘에는 길을 가다 보면 빈 농구골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농구를 즐기시더라. 되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내달 5일 극장 개봉하는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공 넥슨코리아,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공동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 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담았다.
안재홍은 실존 인물인 부산 중앙고 농구부 코치 강양현 역할을 맡아 극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스포츠영화라는 장르보다 농구라는 단어가 먼저 와 닿았다. 농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관람하는 재미가 있는 종목이다. 3~4초 만에 승부가 갈린다. 그래서 극장에서 보면 좀 더 쾌감이 있는 영화가 될 거 같았다”는 생각을 전했다.
극중 강양현 코치는 배우 안재홍만의 매력이 더해져 보는 내내 미소를 유발한다. “만화 ‘슬램덩크’를 보면 안 선생님이 ‘단호한 결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지 않나. 제가 지금껏 해온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였지만 저는 이 기적 같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살려내고 싶었다. 그래서 대본에 ‘단호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현장에 나갈 때도 그 말을 되뇌었다”면서 “이 멋진 드라마를 기분 좋게, 재미있게,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자는 게 저의 지향점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4월 5일 개봉한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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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