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한정숙 영양사가 김연경 선수와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다.
12일에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일당백’ 특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6년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진 한정숙 선수촌 영양사가 등장했다. 한정숙 영양사는 김연경, 장미란, 윤성빈 선수를 포함해 월드 클래스 국가대표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하루 70가지 메뉴와 700인분의 식사를 제조하는 선수촌의 ‘갓 마더’로 불리고 있다.
이날 한성숙 영양사는 “평상시 선수촌 어떻게 운영하냐”라는 질문에 365일 내내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한끼에는 300-400인분 준비하는데 아시안 게임 땐 한끼에 700-800인분 했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한정숙 영양사는 매일 겹치지 않게 메뉴를 준비한다고. 심지어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음식도 반영해 마라탕부터 나초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가장 먼저 와서 줄 서는 선수가 있었냐”라고 물었고, 한정숙 영양사는 “허재 선수가 선수 시절 연습을 제일 먼저 하고 와서 문을 열어달라고 하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장미란 선수는 밥을 좋아하는데 빨리 와서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녹차생크림빵’을 좋아했던 윤성빈 선수를 위해 빵을 만들어 평창까지 갔다고. 한정숙 영양사는 “당시 윤성빈 선수가 ‘선생님 시합 전에 먹으면 성적 잘 나올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주방팀의 사랑을 담아서 평창까지 갔다. 다음에 윤성빈 선수를 만났는데 ‘잘 먹었어요’라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한정숙 영양사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유재석은 “지난 도쿄 올림픽 때 김연경 선수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정숙 영양사는 “연경 선수를 본지 오래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선수촌에 들어왔기 때문에. 코로나 기간에 정성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피로가 다 풀리는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영양사 님이 도쿄 올림픽에서 마련한 간식이 인기 많았다던데”라고 물었다. 한정숙 영양사는 “선수들이 운동 끝나고 이동 중에 먹을 수 있는 회복 음료가 필요할 것 같아서 미숫가루와 설탕이 들어간 파우치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경 선수를 비롯한 배구팀도 그게 너무 유용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라며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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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