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의 시끄러운 음주운전 사고와 이로 인한 법정 절차가 마무리 됐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김새론에게 벌금 2000 만원을 선고한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과 김새론 양측은 1심 판결 항소 기한인 12일까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던 바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이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인 점, 김새론의 주행거리가 짧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대부분 마쳤다는 점과 형사처벌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검찰 구형과 동일한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형이 확정됨에 따라 김새론은 기한 내에 벌금을 내야 한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일정 기간 노역장에 유치돼 작업에 복무할 수 있다.
김새론은 지난 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인도 위 구조물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당시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고 했지만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했고, 결국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다. 사고 당시 찍힌 CCTV에 따르면 김새론이 운전한 차량은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차례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인근 상가와 가로등에 전시가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물의에 배우 생활을 중단한 김새론은 '영앤리치'에서 '생활고'라는 극적으로 달라진 꼬리표를 안게됐다
시작은 지난 해 11월이었는데, 한 유튜버는 김새론이 음주 사고 합의금과 보상금으로 그간 모은 돈을 모두 사용했으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알바설'의 사실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린 가운데, 전 소속사 측이 "김새론이 생활이 어려워져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게 맞다"라고 공식 인정하면서 사실화 됐다.
하지만 이 '생활고'는 다시 논란의 불씨가 됐다. 과거 방송에서 으리으리한 집, 차 등을 공개하며 영앤리치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새론이 아무리 사고를 냈어도 하루아침에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대중의 반응 때문.
이후 지난 3월 김새론의 법정 대리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후회한다"며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보유 차량은 매각했다. 피해 보상금도 모두 지급했는데 막대한 피해 배상금으로 김새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런 와중에 카페 아르바이트 인증샷 진실여부로 구설에 오르,고 홀덤바 목격 등이 화제를 모으며 부정적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물의 연예인'에 그치지 않고 '생활고 거짓 연기를 한다'란 의혹은 그의 이미지에 더욱 타격을 입힌 것이 사실. 생활고란 단어를 새롭게 각인시킨 연예인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김새론은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짧게 언급했던 바다. 재판을 위해 출석한 김새론은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보상에 최대한 힘쓰고 있다. 피해보상 다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짓 생활고 논란'에 대해서는 "생활고를 제가 호소한 건 아니고 아르바이트 한건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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