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이 소송에서 승리했다.
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에드 시런은 2주간의 재판 끝에 표절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배심원단은 3시간의 치열한 숙의 끝에 '싱킹 아웃 라우드'는 게이의 곡 '렛츠 겟 잇 온(Let's Get It On)'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창작된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승소 직후 에드 시런은 법원을 나와 동행한 아내 체리 시본을 껴안고 키스한 후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좋은 오후다. 이번 재판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결국 본업에서 은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근거 없는 주장 때문에 법원에 가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 직전 "만약 내 곡이 표절일 경우 가수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선언한 바 있기 때문.
이어 에드 시런은 "불행하게도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은 음악 분석 전문가가 개인을 부추겼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배심원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이런 가짜 주장은 아무것도 모른 채 소송을 제기하는 피고소인과 작곡가 모두에게 매우 위험해 보인다. 이런 사건은 분명히 잘못됐다. 이런 관행이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작곡하는 기타를 가진 사람일 뿐이다. 앞으로로 거짓 주장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돼지저금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어려운 과정 속에서 나를 지원해 준 법무팀과 모든 작곡가, 뮤지션 및 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진실을 믿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표절 소송은 가수 마빈 게이 측이 24일, “에드 시런의 씽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가 게이의 곡 ‘Let‘s Get It On’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열리게 됐다. 당시 게이 측은 “두 곡의 멜로디와 화성, 리듬 구성이 실질적으로 현저하게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렛츠 겟 잇 온' 공동 작곡가 에드 타운젠트 유족은 에드 시런과 워너 뮤직, 소니 뮤직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340억 원)의 표절 소송을 제기한 것.
그러자 에드 시런은 지난 27일 맨해튼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배심원단 앞에서 자신의 2016년 히트곡 '씽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 일부를 가창하고 기타를 연주하는 등, 표절 의혹에 강하게 해명했다.
한편, 에드 시런은 지난해에도 다른 히트곡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로 표절 소송을 당했다. 이 노래가 새미 스위치의 '오 와이'(Oh Why)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런이 승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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