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JTBC '부부의 세계' 속 유명한 대사다. 맞는 말이다. '사빠죄아'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그게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열애설에 휩싸인 코드 쿤스트(코쿤)가 비슷한 경우다.
지난 4일 가수 겸 작곡가 코쿤이 비연예인 여성과 오래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AOMG 측 관계자는 OSEN에 "아티스트 개인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더이상 입장을 내지 않았다.
OSEN 취재 결과, 코쿤의 비연예인 여자친구 이씨는 미모의 동갑내기 잡지 에디터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햇수로 8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통 열애설이 나오면 축하가 대부분인데, 예상치 못한 불똥이 튀었다. 최근 MBC '나혼자산다'(나혼산)에서 박나래와 코쿤이 데이트를 했던 방송을 두고 왈가왈부 뒷말이 나왔다. "애인도 있는 코쿤하고 박나래를 뭐하러 억지 러브라인으로 엮으려고 했나?", "연말 베스트 커플상이 그렇게 욕심났냐?"라는 지적이 불거진 것.
하지만 그 옛날 김충재, 기안84와의 러브라인 방송과는 차이가 있었다. 박나래-코쿤의 데이트는 시발점부터 달랐으니까. 앞서 코쿤이 기라인 회동 때 보물 찾기에서 '박나래와의 1일 데이트 권'을 뽑아서 성사된 이벤트성 만남이었다.
그럼에도 코쿤은 박나래를 위해 진짜 썸남이라도 된 것처럼 1일 데이트에 최선을 다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박나래가 원한다면 모든 걸 들어줬다. 코쿤은 질색하다가도 기꺼이 여자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었고, 소식좌임에도 박나래의 도시락을 싹 비우면서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박나래는 타로와 사주를 보면서 "무지개 회원 중에는 코쿤이 제일 괜찮지"라며 호감을 보였다.
특히 코쿤은 박나래의 로망 '피아노 치는 남자'까지 선보이며 끝내 그녀를 울렸다. 박나래는 "남자한테 이런 거 처음 받아본다..돈만 써봤지"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코쿤은 살가운 멘트로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사실 코쿤이 '나혼산'을 통해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라는 글이 꽤 올라왔다. 박나래와의 1일 데이트 예고편이 나가고, 본편이 오픈된 직후에는 여친 관련 댓글이 눈에 띄게 늘어놨다. 이미 제작진도 코쿤의 여친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나래와 코쿤의 데이트 편이 콕 집어서 누구의 잘못이라곤 할 순 없다. 그러나 언제나 100% 리얼함과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방송이다보니, 일부 시청자 입장에선 감정 몰입해 봤던 데이트 순간이 '모두 가짜'로 느껴질 수도 있다. 진심을 담았던 코쿤의 행동마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만약 코쿤의 여자친구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박나래-코쿤의 러브라인은 이대로 끝났을까? 틈만 나면 러브라인과 베스트 커플상을 노리던 제작진이 일회성으로 마무리 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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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나래 SNS, '나혼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