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젤리나 졸리(47)는 자신의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와 거의 같은 나이라는 것을 공유하면서 모친의 사진을 공개했다.
졸리가 SNS에 가슴 아픈 사모곡을 썼다.
9일(한국시간) 졸리는 자신의 SNS에 어린시절 자신과 모친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와 함께 찍은 오래된 사진을 올렸다. 버트란드는 2007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사진은 1980년대의 것으로 졸리는 흰색 여름 드레스와 베이지색 밀짚모자를 끈 채 금발 머리를 하고 있다. 고혹적 외모의 어머니는 지금의 졸리와 똑 닮은 모습이다.
졸리는 사진과 함께 "내일이면 어머니의 73번째 생일이 됐을 것"이라며 "그녀는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오랜 투병 끝 15년 전 세상을 떠났다. ..나는 발병율을 줄이기 위해 예방 수술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검진을 받고 있다"라는 글을 썼다.
이어 "우리 엄마는 헨드릭스(지미 핸드릭스, 가수)를 사랑했다. 그리고 항상 편지에 '키스 더 스카이'(지미 헨드릭스의 노래 'purple haze'에 나온 표현) 서명을 하곤 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것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하는 이들의 삶과 삶을 위해 바로 이 순간에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도 내 사랑을 보낸다"라며 "그리고 여성분들은, 시간을 내서 자신을 돌보고 유방조영술과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세계 난소암의 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졸리의 선한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졸리는 유방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2013년에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유방암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두 유방을 모두 제거한 것. 그는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릴 확률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BRCA1이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1990년대 드라마 '베버리힐스 아이들'의 배우 섀넌 도허티는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했다.
졸리의 아버지는 영화 '툼 레이더'에서 졸리와 함께 연기했던 배우 존 보이트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평범한 부녀 사이는 아니지만 사이가 멀지는 않다는 전언이다.
한편 졸리는 2016년 세 번째 남편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 헤어진 후 사생활을 조용히 유지해왔다. 두 사람은 현재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하나는 자녀를 두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의 포도주 양조장인 미라발을 쟁점으로 한다. 졸리와 피트 사이에는 이들이 직접 낳거나 입양한 6남매 매덕스, 팍스, 자하라, 실로, 비비안, 녹스 등 여섯 아이가 있다. 특히 장남인 매덕스는 한국의 연세대학교에서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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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