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니 뎁이 칸 영화제에서 지각하며 잡음에 휩싸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조니 뎁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잔 뒤 바리’의 공식 포토콜 및 기자회견에 지각했다. 당초 조니 뎁 측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늦자 행사를 20여 분 늦췄으나 결국 조니 뎁은 프레스 컨퍼런스에 40분이 넘게 지각하고야 말았다.
이에 ‘잔 뒤 바리’ 팀은 주연인 조니 뎁 없이 단체 사진을 찍어야 했다. 조니 뎁은 기자회견에 먼저 참석한 후 나중에서야 사진을 찍었고, 이미 앞서 사진을 다 찍은 배우들과 감독이 조니 뎁을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조니 뎁은 전 아내인 배우 앰버 허드와의 가가정 폭력 피해 주장과 명예훼손 재판 소송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복귀했다. 이에 프랑스 영화계에서 반발하는가 하면,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 위원장은 "(조니 뎁의 법정 싸움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또 나는 그저 배우로서 조니 뎁을 생각한다"라며 조니 뎁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다만 조니 뎁은 이 같은 잡음에 태연하게 반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니 뎁은 '언론과 마주하는 것이 두렵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고 당당히 답했다. 또 "난 어디에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컴백'이라는 단어에 대해 궁금하다"고도 말했다.
또한 '할리우드에서 보이콧을 당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나는 할리우드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의 보이콧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나는) 더 이상 할리우드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잔 뒤 배리'에서 조니 뎁은 루이 15세 역을 맡았다. 잔 뒤 배리는 지성과 매력을 사용해 사회적 사다리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노동자 계급 여성으로서 결국 왕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게 되는다.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궁정에 파란을 가져온다.
영화는 칸 영화제서 상영 후 관객들로부터 7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고, 뎁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 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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