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도 못한 BTSx빅뱅 섭외..폐지설 '홍김동전'이 해냈다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5.19 14: 24

폐지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방탄소년단 지민과 빅뱅 태양도 좋아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방송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전파를 타는 ‘홍김동전’은 홍씨 김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다. ‘홍씨’ 홍진경과 ‘김씨’ 김숙을 중심으로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출연한다. 지난해 7월 21일 첫 방송 됐는데 최근 매서운 웃음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방송 초반 ‘홍김동전’은 목요 저녁 예능에서 ‘미운우리새끼’,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일타스캔들’ 등 막강한 일요일 편성 시간대로 옮겨 고군분투했다. 그러다 다시 목요일 저녁으로 이동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짤이 돌며 입소문을 탔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지민과 빅뱅 태양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 사람을 모두 품은 예능 프로그램은 음악 예능을 빼면 유재석-조세호의 ‘유퀴즈 온 더 블럭’ 뿐이다. 하지만 지민과 태양은 솔로 컴백 홍보차 ‘홍김동전’ 출연을 선택, 멤버들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지민은 '홍김동전' 출연 이유에 대해 "제가 예능을 잘 안 보는데 요즘 이 프로그램만 본다"며 '찐팬'임을 입증했다. 태양 역시 '홍김동전' 초반부터 즐겨봤다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트렌드에 민감한 슈퍼스타들이 반한 예능이 바로 '홍김동전'이다.  
잠재력이 대단한 ‘홍김동전’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달 난데없는 폐지설이 돌기도 했다.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이 문제였다.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기세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5월 폐지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이는 루머에 불과했다.
KBS 측 관계자는 OSEN에 “KBS는 시청자들에게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수시로 편성의 조정이나 개편을 하고 있으나, 현재 특정 프로그램의 폐지 및 편성 변경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홍김동전’의 5월 폐지설을 부인했다.
’홍김동전’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는 지난 3월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잘 모르시던 분들도 응원해주시고 봐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있어서 감사하다. ‘홍김동전’이 생존해서 KBS에 젊은 시청층이 돌아오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홍김동전’은 생존했고 집 나간 젊은 시청층이 채널 7번으로 돌아오고 있다. KBS 간판 예능 '1박 2일'도 못한 대박 게스트 섭외도 해냈다. 결과론적으로 '홍김동전'이 폐지됐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홍김동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