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뉴욕에서 파파라치와 추격전을 벌인 가운데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의문점을 제시했다.
우피 골드버그는 18일(현지시간) 한 토크쇼에 나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뉴욕 지그펠드 극장에서 나와 파파라치에게 쫓겼다고 한다. 대변인은 당시 상황을 ‘거의 재앙에 가까운 자동차 추격전’이라 표현하던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리 왕자의 대변인이 말한 건 일반적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언급할 법한 일이다. 그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리며 쫓는 추격전은 그곳에서나 가능하다. 해리 왕자 부부가 집요한 파파라치에 쫓기고 있던 건 맞지만 뉴욕에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16일 밤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던 중 파파라치에게 쫓겼다. 해리 왕자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장모인 도리아 라글랜드가 파파라치들이 연루된 재앙에 가까운 자동차 추격전을 겪었다"고 알렸다.
추격전은 2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대변인은 “추격전 당시 다른 운전자, 행인, 경찰관 2명과 충돌할 뻔했다. 파파라치들이 인도에서도 달리고 빨간불에도 질주하는가 하면 운전하며 사진을 찍더라”며 파파라치의 행태를 비난했다.
당시 해리 왕자 부부는 파파라치를 따돌리기 위해 경찰서로 피신했다가 택시로 갈아탄 뒤 이동했다. 어머니인 다이애나 비가 과거 파파라치에 쫓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터라 해리 왕자 부부를 향한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를 두고 무리하게 운전한 이들은 해리 왕자 경호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파파라치 사진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팀이 탄 SUV 4대 중 1대가 무모하게 행동하고 도로를 막으려 했다더라. 파파라치들은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심지어 메건 마클이 차 안에서 웃고 있는 사진도 있는 걸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파파라치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운전기사가 재앙적 경험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를 태운 택시 기사 또한 대변인의 발언이 과장됐다며 “뉴욕은 안전한 곳”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해리 왕자는 미국 드라마 '슈츠'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 흑인 혼혈 미국인 메건 마클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초 영국 왕실로부터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또한 2021년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 등을 언급해 갈등을 폭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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