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맥 라이언, 아름다움이 뭐길래…성형에 빠진 스타들 [Oh!쎈 레터]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5.22 00: 16

국내 스타들은 성형 고백으로, 해외 스타들은 성형 의혹으로 연달아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메간폭스의 ‘신체이형장애’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메간 폭스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배우다. 화려한 미모와 섹스한 몸매로 전세계의 사랑과 인기를 한몸에 받은 그였지만, 정작 메간 폭스는 "내 인생에서 내가 제 몸을 사랑했던 곳은 결코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2023년 수영복 에디션을 위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난 신체변형장애를 갖고 있다"라며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처럼 나 자신을 보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a)는 자신의 외모 중 마음에 들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특징 혹은 상상으로 만든 신체결함에 집착하고 걱정하며 염려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어 메간 폭스는 이 같은 신체 기형이 어린 나이에 시작됐다며 "내가 어렸을 때, 그것이 내가 가졌던 강박관념이었다. 난 매우 종교적인 분위기에 자라 환경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정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연예인들이 메간 폭스와 같은 ‘신체이형장애’를 겪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스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아름다움에 강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 풍토를 엿볼 수 있어 씁쓸함을 자아낸다.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와 맥 라이언은 ‘성형 부작용’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마돈나는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 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시상자로 나서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를 소개했다. 그의 출연은 ‘잠깐’이었지만, 당시 마돈나의 얼굴은 수많은 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예전의 얼굴과는 사뭇 달라진 그의 얼굴을 두고 ‘성형 부작용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진 것.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성괴' 조롱은 물론 그의 얼굴을 뱀파이어에 빗대기도 했고, 의사들은 광대뼈와 볼에 과한 필러(혹은 지방)가 달라진 얼굴의 이유라 분석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유브 갓 메일'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산뜻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멕 라이언의 근황도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라이언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다소 어색한 외모로 등장했고, 각종 언론은 ‘멕 라이언이 성형 부작용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국내 유명인들 사이에서는 당당한 ‘성형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뷰티 크리에이터 유깻잎은 안면 윤곽, 지방이식 등의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성형 후 2일부터 5일 차까지의 얼굴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사진에는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유깻잎의 모습이 담겼고, 빠지지 않은 부기와 피멍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도  눈, 코 재수술 사실을 알리며 수술 이후 부기가 빠지지 않은 모습을 당당히 공개했고, SBS플러스, 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 영자도 양악 수술 사실과 함께 회복 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위치인 만큼, 성형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 성형을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지적도 쏟아졌다.
가디언은 마돈나와 맥 라이언의 연이은 ‘성형 의혹’ 보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디언은 “45살 이상의 유명 여성이 '나이 듦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공공장소에 외출하는 뻔뻔함을 보이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라며 “여성은 전혀 나이를 먹지 않은 것처럼 보여야한다. 여성은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야하며 수술도 하지 말아야한다”라며 외모에 민감한 일부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누군가에게는 깎아서라도 갖고픈 얼굴을 가지고 있는 스타들이 정작 ‘자기 만족’이라는 말 아래 자신의 외모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말하자니, 가만히 있어도 성형 의혹에 휩싸여 악플을 받는 스타들이 생겨난다. 성형 의혹에 대한 비난의 반응도, 성형 고백에 대한 응원의 반응도 ‘아름다움이 대체 뭐길래’, 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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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유깻잎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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