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의 주연 할리 베일리가 악플을 언급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패션 잡지 '글래머'(Glamour)는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베일리는 '인어공주' 캐스팅 심경에 대해 "다섯 살 때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을 보고 애리얼 때문에 수영을 하고 싶었다. 나도 인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흑인 소녀들이 '인어공주' 영상을 보고 처음 반응했을 때 나는 주체할 수 없었다.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데렐라 역의 브랜디(1997년 신데렐라를 연기한 최초의 흑인 여배우), 티아나 공주 역의 아니카 로즈(2009년 '공주와 개구리'에서 최초로 흑인 주인공을 맡은 여배우)를 보고 흑인 디즈니 공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도 이 역할을 할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일리는 영화 속 에리얼 역을 소화해 내기 위한 노력으로 "아리엘은 빨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아리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뿌리 염색을 빨간색으로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둘러싼 악플을 언급하며 "정신적으로, 때때로 이 업계에 있는 것은 정말 어렵다. 사람들은 당신(연예인)이 진짜 인간이라는 것을 잊곤 한다. 악플러는 우리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잊는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하며 "악플러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어공주’(감독 롭 마샬,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할리 베일리)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24일) 개봉한 ‘인어공주’는 4만 5932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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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