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댄스 가수들이 모인 ‘댄스가수 유랑단’은 공감도 얻을 수 있을까.
이효리의 본업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요즘이다. 국내 여성 댄스 가수들의 워너비이자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효리다. 그리고 이효리 뿐만 아니라 김완선부터 엄정화, 보아, 화사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댄스 가수 전설 계보라로 불릴 수 있는 라인업이라 더 기대가 크다. 이효리를 주축으로 모인 레전드 댄스 가수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효리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본업 복귀를 알렸다.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걸그룹 핑클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이효리의 무대 복귀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서울 체크인’ 시리즈에 이어 김태호 PD와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화제성도 큰 프로그램이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댄스가수 유랑단’은 사실 ‘서울 체크인’에서 시작됐다. 김완선과 엄정화, 보아, 화사와 만난 자리에서 언급됐고, 전설적인 댄스 가수 계보를 잇고 있는 이들이 뭉치게 됐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대중의 일상으로 들어가 팬들과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각 시대를 풍미했던 세대별 레전드 댄스 가수들이 출연하는 만큼, 시청자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이효리와 엄정화, 김완선 등 요즘 세대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스타들의 본업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이효리의 가수 복귀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이효리는 지난 1998년 핑클로 데뷔한 후, 2003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데뷔곡인 ‘텐미닛’으로 단숨에 가요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썼다. 솔로 데뷔와 함께 이효리는 유고걸’, ‘치티 치티 뱅뱅’, ‘배드 걸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압도적은 퍼포먼스와 스타일로 이효리 신드롬을 이끌었다. ‘해피투게더’, ‘패밀리가 떴다’ 등 예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이효리의 장르를 완성해가고 있었다.
결혼 후 이효리는 잠시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예능 ‘효리네 민박’을 통해 간혹 모습을 드러냈지만 무대에서는 이전처럼 자주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무대 공백기를 깨고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를 통해서 무대에 올랐고, 이번에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본업에 복귀하게 됐다.
이효리는 오랜만의 솔로 무대인 것은 물론, 선후배와 함께 하는 만큼 더 의미 있는 복귀였다. 이효리에게도 남다른 의미라는 것을 첫 방송에서 보여준 눈물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이효리는 보아가 21년 전 17세 때로 돌아가 포스터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근대 왜 슬프냐. 눈물이 난다”라면서 벅차오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은퇴를 언급하던 때도 있었지만 다시 무대에 오른 이효리는 많은 팬들을 열광시켰고, 무엇보다 20년 넘게 변함 없는 ‘레전드’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효리가 단번에 눈물까지 보일정도로 ‘댄스가수 유랑단’이 큰 의미인 만큼, 다시 무대로 모인 이들만의 축제가 아닌 대중의 공감까지 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약 3.2%(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나쁜엄마’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따라잡아야한다. 김태호 PD와 이효리의 재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기에 완성도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야 상승폭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물까지 흘리며 ‘댄스가수 유랑단’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이효리, ‘올 타임 레전드’ 댄스 가수로 꼽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