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이 '아주 사적인 동남아' 출연진들에 대해 평가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최종화(10화)에서는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빠이 캐니언’을 찾았다.
이들은 아시아 최고의 일몰 명소로 알려진 빠이 캐니언에 가기 위해 택시로 이동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이들은 기대에 찬 마음으로 걸어갔다. 이들 앞에 펼쳐진 것은 한걸음 내딛기도 아찔한 절벽 외길이었다. 이선균은 어마어마한 절벽 외길에서 “사이 안 좋은 부부가 오면 안 되겠다”라고 말했고 장항준은 절벽에서 사진을 촬영해주는 아찔한 상황극을 해 폭소를 터뜨렸다.
절벽길 앞에서 보이콧을 선언하고 잠시 자리를 피한 장항준은 “이선균은 센 척 하지만 물가에 놓은 어린이 같다. 김남희는 알 수 없는 놈이다. 실제로는 바보 같기도 마당쇠 같기도 하다. 근데 연기에 집중하는 걸 보면 샤프하고 똑부러진 배우다. 김도현 씨는 걱정 좀 그만하고 살았으면. 카메라 없을 때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누구보다 오래 롱런할 배우다”라고 평가했으며, 자신에 대해서는 “아직 장항준의 시대는 시작하지 않았다. 제임스 카메론 시대가 끝나고 장항준 시대가 시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지 않은 날씨 탓에 결국 일몰을 보지 못했지만 이들은 절벽 외길에서 셀카를 남기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김도현이 하루 종일 준비한 만찬을 즐겼고, 마지막 날 이선균과 장항준의 요리 대결을 예고하기도 했다.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 김도현, 김남희는 커피를 사러 나섰다. 김도현은 빠이에서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고 김남희는 다 함께 야시장에 나선 기억을 떠올렸다. 김도현은 “오늘은 아이들이 나를 기다렸으면 좋겠다”라고 귀국을 앞두고 자녀들이 더욱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고, “하루 중 나를 처음 봤을 때 제일 좋다. 세상 제일 예쁘다”라며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이렇듯 사랑이 충만한 김도현은 마지막 날을 맞아 스태프들을 위해 사골컵밥과 커피를 대접하는 다정한 모습으로 감동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어 이선균, 장항준의 냉장고 털이 요리 대결이 시작됐다. 이선균은 볶음밥, 장항준은 칼국수를 메뉴로 정했다. 자신감 넘치는 이선균과 달리 장항준은 김남희에게 국물 내기용 조미료를 사다 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이거는 이길 수 없다. 나는 볶음밥에 특화된 몸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완성된 음식을 선보였다. 김남희, 김도현은 한입 먹은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맛을 인정했다.
결국 장항준은 조미료 없이 달걀, 김 등을 활용해 국물 살리기에 돌입했고 옆에서 깐족거리는 김남희를 향해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항준은 요리가 마음처럼 되지 않자 “혹시 기권되냐”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장항준이 만든 칼국수를 먹은 이들은 의외의 맛에 감탄했다. 두 사람의 요리 대결 끝에 결국 승자는 장항준으로 선정되었다. 이선균은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선균은 “이제 진짜 막역해진 것 같아서 너무나도 즐겁고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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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