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빛나는 별은 없다. 연예인들 역시 홀로 빛날 순 없는 법. 주변에서 전폭적으로 지탱해주고 서포트해주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 중엔 남다른 능력으로 가장 가까운 곁에서 업무적으로 도와주는 가족들도 있다. 알고 보니 그 능력자가 스타의 가족이었다니. 특혜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 받은 스타 가족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마동석 처남 차우진
영화 ‘범죄도시2’ 초반,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의 본격 등장 전 시선을 끄는 캐릭터가 있었다. 대부업체 회장 최춘백(남문철 분)의 아들이자 강해상에게 살해돼 단박에 시선을 강탈한 최용기 역의 배우 차우진이 주인공. 알고 보니 그는 예정화의 남동생 예동우였다. 예정화가 마동석과 결혼했으니 차우진은 마동석의 처남이다.
그런 그가 ‘범죄도시3’에선 이상용 감독과 함께 각색을 맡아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가족끼리의 밀고 끌어주는 특혜가 아닌 실력으로 이뤄낸 업적이다. 이상용 감독 역시 차우진이 설정한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의 투톱 빌런 설정에 무릎을 탁 쳤다고.
이상용 감독은 30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범죄도시2’ 이후 차우진이 쓴 각본이 있었다. 너무 잘 썼더라. 2편을 2년간 찍느라 촬영 때문에 그에게 각본을 맡겼는데 잘 썼다. 그걸 토스를 받아서 새롭게 또 각색 회의를 하며 고치고 고치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키라는 캐릭터가 나온 게 차우진의 설정이었다.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꽂혔다. 전혀 약한 빌런이라고 생각 안 한다. 주성철, 리키, 마석도까지 셋의 관계가 후반부에 어떤 선택을 할까 이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차우진은 지금도 할리우드랑 얘기 중인 시나리오를 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운도 아내 이수진
‘트로트계의 신사’ 설운도의 히트곡 대부분은 아내 이수진이 작사했다. 영화 배우 생활을 은퇴하고 남편을 위한 내조에 힘쓰고 있는 그는 설운도의 히트곡 작사에 80% 가량 함께하며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그런데 계기는 부부싸움이었다.
지난 2021년 ‘더 트롯쇼’에 출연한 설운도는 아내가 자신과 말다툼 후 답답한 마음을 글로 남겨둔 걸 보게 됐고 속마음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미안한 마음에 아내가 쓴 글로 곡을 만들어서 선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여자 여자 여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쌈바의 여인’, ‘사랑의 트위스트’, ‘누이’, ‘갈매기사랑’, ‘춘자야’, ‘장미 같은 여자’, ‘보고싶다 내사랑’, 사랑이 이런 건가요’ 등 설운도의 히트곡 대부분의 가사는 아내의 작품이다. 이수진의 감수성 가득한 가사와 설운도의 구수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롱런하고 있는 부부다.
#이지혜 남편 문재완
앞서 이지혜는 3년 동안 함께했던 회사와 정산 문제가 생겼고 독립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유투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독립을 하게 됐는데 러브콜이 없다. 내가 대표가 되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었는데 두렵다”며 어쩔 수 없이(?) 1인 기획사 대표가 된 심경을 밝혔다.
"살아온 날의 절반 이상을 연예인으로 살아서 아무것도 모른다”며 걱정을 쏟아낸 그. 하지만 이지혜 곁엔 베테랑 세무사가 존재했다. 바로 남편 문재완이다. 실제로 문재완은 국내의 한 세무법인의 대표 및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다.
문재완은 아내에게 부가세, 소득세 등 다양한 세금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그는 이지혜의 절친인 홍진경을 위해서도 연말정산, 원천징수 등 세금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홍진경은 "기적이다. 저 이런 얘기 골치아파서 못 듣는다. 스승님의 힘”이라며 세무 관련 퀴즈까지 맞히며 문재완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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