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의 영광과 논란을 모두 짊어졌던 황영웅의 복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황영웅의 복귀 가능성이 새롭게 점쳐졌다. 최근 황영웅 모친이 아들의 팬카페에 글을 남긴 게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여파다.
황영웅 모친은 지난달 27일 아들의 팬카페에 글을 남겼다. "영웅이 엄마"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황영웅의 모친은 팬카페 회원들에게 "생긴지 5개월 여 만에 인사드린다. 제가 여러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나마 인사드리게 됐다"라며 조심스럽게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황영웅의 모친은 "영웅이를 위해 팬카페에 계신 많은 분들 응원해 주시기 위해 팬카페에 가입해 주시는 분들 여건상 팬카페에 가입은 못하시지만 뒤에서 마음을 다해 응원해 주시는 분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팬분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각 지역, 팬 모임을 보면서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함에 송구스러웠고 영웅이를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인사드려야겠다는 용기를 냈다"라고 털어놔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그는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 걸 알기에 영웅이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언제가 될진 모르나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웃으면서 뵐 수 있길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영웅이 다시 팬들 앞에 서는 날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팬들의 기대감 섞인 해석이 속출했다.
실제 황영웅의 복귀 조짐은 5월 들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이 어버이날을 기념해 황영웅이 노래 연습을 하는 영상을 팬카페에 공개한 것. 이와 관련 같은 달 15일에는 다시 한번 더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이 "많이 좋아해 주고 응원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 소속사는 황영웅을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고 황영웅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가수님께서 힘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수님께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노래 연습 공개, 여전히 기다리는 팬들에 대한 확인, 모친의 감사글까지. 황영웅이 복귀를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황영우의 복귀 조짐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극과 극으로 나뉘어 있다. 당연히 그의 팬들은 황영웅의 빠른 복귀를 응원하며 반기는 모양새다. 반면 그 외 다수의 대중은 활동 중단 후 불과 3개월 만에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 자체에 반감을 표하는 실정이다.
황영웅은 지난 3월 7일 종영한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가수다. 당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그는 종영을 코앞에 둔 2월, 과거 학교 폭력 의혹부터 폭행 전과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황영웅와 '불타는 트롯맨' 측은 사과문을 내며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 했으나 오히려 더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황영웅은 종영을 단 한 회 남기고, 결승전 1차전까지 치른 상황에서 '불타는 트롯맨'을 떠났다. 우승자는 그의 뒤를 추격하던 손태진이 차지했으나 황영웅에 대한 논란이 워낙 떠들썩해 개운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의 반감은 해소되지 않은 채 프로그램만 막을 내렸다. 여기에 황영웅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활동 중단 기간이 다시금 여론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