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마이클 잭슨 재연 역겨워" 딸 비난..조셉 파인즈 "연기 후회"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6.13 10: 06

배우 조셉 파인즈가 팝의 전설 故마이클 잭슨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2016년 미국 Sky 채널의 TV 영화 시리즈 '도시 전설'(Urban Myths)의 에피소드에서 파인즈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잭슨을 연기했다.
파인즈는 최근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잘못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제작의 일부였다. 제작자, 방송인, 작가, 감독이 모두 이러한 결정에 관여하고 있었다..그리고 알다시피, 그것은, 나쁜 결정이었다"라며 "나쁜 실수였고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송사에 나중에 삭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꽤 무거운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사람들은 올바른 선택을 했다"라고 덧붙이며 해당 방송이 본인과 제작진의 반성으로 인해 편집돼 사라졌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파인즈는 백인으로 흑인인 마이클 잭슨 역을 연기해 화이트 워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난데 이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고인에 대한 불쾌한 희화화였다. 해당 시리즈는 유명인들에 대한 외설적인 이야기를 재창조하는 코미디였던 것.
당시 고인의 딸 패리스 잭슨은 SNS에 "솔직히 토하고 싶게 만든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아버지뿐만 아니라 대모 리즈(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도 이렇게 모욕적인 행동을 한 것이 얼마나 명백하게 의도적이었는지를 보면 화가 난다"라고 분노했다.
패리스 잭슨은 파인즈의 캐스팅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부끄러운 묘사'라며 "나는 너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상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제작사 스카이아츠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 에피소드를 두고 "예술과 문화사에서 나올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룬 코미디 시리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아츠는 더불어 "제작자들에게 우리가 설정한 다양성 틀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역할을 캐스팅할 수 있는 창조적 자유를 준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해당 에피소드를 결국 뺐다. 스카이아츠는 당시 "마이클 잭슨의 직계 가족이 표명한 우려에 비춰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도된 진실한 사건들을 가볍게 봤다. 결코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 조셉 파인즈는 우리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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