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강형욱이 개물림 사고 가해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개물림 사고견 보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보배는 보호소에서도 활동가들을 여러 차례 물어 상처를 입혔다. 강형욱은 활동가의 다리에 난 큰 흉터를 보고 "어쩌다 물리셨냐"고 물었고, 활동가는 "처음에 이불 깔아주려고 견사에 들어갔다가 줄이 안 당겨질줄 알고 보배를 구석에 몰고 입ㄹ을 깔아주려고 했는데 바로 그냥 물더라"라며 "물고 흔든다. 못빠져 나올 것 같아서 나중엔 제가 입을 벌려서 뺐다. 위험한거 알면서도 계속 흔들고 하니까 어떻게 할 수 가 없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강형욱은 "편치 그립이라고 한다. 앞니과 송곳니까지 물고 털어서 뜯어놓는다. 개들은 과다출혈이 사냥전략이다. 그러다 보니 이 친구들의 무는 행동을 보면 목적을 알수 있는데 상처를 보니까 앞니로 물고 뜯은게 아니라 상처가 길더라. 이건 송곳니, 어금니까지 가서 물고 뜯은거다. 이건 죽이려고 한 것"이라고 짚었다.
또 강형욱은 "어떤 개들은 성인과 아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개들이 있다. 그래서 12살 미만의 아이를 보면 그냥 짐승 정도로 생각한다. 15세 이상의 정상적인 보행을 할수 있는 사람들 한테는 '사람이구나' 생각할수 있는데 보행이 어설프거나 노인같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한테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든다. 이걸 포식성이라고 한다. 그게 되게 심한 친구가 보배일거다. 다른 이유 없다. 나보다 약하니까 가서 물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이런 애들은 조금 정착이 잘 돼있는 곳에서는 안락사를 진행한다. 음주운전 8번 한 사람을 믿을 수 있냐. 전 절대 믿지 않는다. 누구의 생명이 더 가치있느냐 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저는 저 친구들의 생명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저는 그렇다. 절대 여러분들의 지금의 행위를 뭐라고 하는게 아니다. 답답해서 그렇다. 그리고 나라면 여기 대표님한테 말할 것 같다. 저런 개 받지 말자고. 안전하지 못한 환경을 개선해야지 개선하지 않는다면 안되지 않냐"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여기 있는 활동가나 또 다른 활동가가 이렇게 다쳤다고 생각해봐라. 어떻게 도와줄수 있겠냐. (보호가 필요한 다른 아이들한테) 더 손 많이 가게 하고 놀아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되는데 지금 얼마나 무섭냐. 저는 보배가 저 안에 있다는게 불만족스럽다. 야외 견사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팀장이라면 전 무조건 그렇게 할거다. 누구도 만지지 말고 야외 견사로 빼고, 산책 없다. 밥도 누가 들어가서 주지 말고 무언가로 밀어서 줄거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스스로 우리에게 긍정적 행동을 보일때 그때 천천히 다가가줄거지 우리가 그 친구한테 친절함을 먼저 베풀지는 않을거다. 먹여주는것도 친절함이고 살려주는것만으로도 친절함이야 라고 저는 얘기할거다. 그래서 누구도 물리지 않게. 절대. 강아지한테 많이 물리면 전문가가 될 줄 아냐. 아니다. 남는건 상처밖에 없다. 절대 물리지 마라. 진짜로"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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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