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 부부가 결혼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수차례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나 여전히 각종 루머와 비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희원은 그간 임신설, 건강 이상설, 낙태설, 이혼설 등 다양한 루머가 제기돼 고통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마약 관련 루머.
올해 초 대만 기자 거쓰치(葛斯齊)는 서희원과 서희원 자매가 마약상에게서 마약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전 시어머니이자 사업가 장란 역시 서희원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심화됐다.
이에 서희원은 “저와 제 동생(서희제, 쉬시디)은 마약을 할 수 없다. 심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서희제는 일주일에 평균 4일을 일하고, 시부모, 아이와 살아서 마약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또 대만은 마약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법을 준수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거쓰치가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또 한 번 서희원과 서희제 자매에 대한 루머를 언급하자 서희원 자매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3일 서희원과 서희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거쓰치가 방송 중 언급한 서희원과 서희제에 관한 내용은 모두 허위 고발이며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미 서희원과 서희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으므로, 변호인에게 위탁해 증거를 수집하고 되도록 빠르게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준엽 역시 최근 마약설에 휩싸인 바 있다. 대만의 국민 MC라 불리는 미키황(황자교)은 최근 ‘미투’ 폭로가 제기돼 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미키황은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 과정에서 미키 황은 한 영상을 게재, 각종 연예인들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 가운데에는 “서희원의 남편인 구준엽이 그를 화장실로 끌고 가 마약을 강요했다”라며 과거 구준엽을 괴롭혔던 마약 루머가 포함돼 파장을 일으켰다. 미키황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과 그의 동생 서희제 측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서희원 측은 “미키 황의 허위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해당 사건은 이미 2004년 법원을 통해 결백을 인정받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구준엽이 클럽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마약을 한다고 추측하지 말아달라. 서희원은 심장이 좋지 않아 마약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미키 황의 폭로에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미키 황이 빠르게 쾌차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각종 루머들에 대해 서희원과 구준엽이 칼을 빼들었지만 비방은 계속되고 있다. 전 시어머니 장란은 최근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서희원의 임신설을 언급하며 “가능하냐,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옷 속에 물건을 집어넣어 임산부처럼 보이게 한 다음 물건을 떨어뜨리며 “그만 보내줘라”라고 언급하는 등의 행동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