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4' 조작·PPL 의혹 해명했지만...진짜 숙제는 '과몰입'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7.05 19: 00

'하트시그널4'가 조작, PPL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진 해명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 어린 시선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과몰입 결말까지 과제로 남고 있다.
5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4(약칭 하시4)' 측은 최근 불거진 조작 및 PPL 의혹들을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자막 실수가 시청자들의 오해를 낳았고, PPL 의혹을 산 제품 또한 출연자 본인의 의사로 구매를 했다는 것이었다.
'하트시그널4'를 둘러싼 조작 및 PPL 의혹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 파생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하트시그널4' 출연자 신민규와 김지민이 마라탕 데이트를 한 뒤 김지민에게 문자를 받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을 두고 김지영과의 관계 때문에 복잡한 것처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또 다른 출연자 한겨레가 김지영에게 선물한 핸드크림이 크레딧 제작지원 리스트에 있는 점을 들어 PPL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하트시그널4' 측은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먼저 제작진은 조작 의혹에 대해 "신민규, 김지민의 마라탕 데이트 이후 장면을 데이트 이전처럼 표기한 것은 당시 상황이나 출연자의 감정선과 맞다. 자막을 넣는 과정에서 실수로 월요일이 화요일로 표기됐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촬영 장소는 제작지원 협조를 받은 것이 맞다. 하지만 선물은 한겨레 본인의 의사로 직접 구매한 것"이라며 PPL 의혹도 부인했다. 이어 "데이트 장소는 출연자가 직접 고민하고 결정하며 선물과 비용 역시 직접 지불한다. 장소 섭외가 어려운 경우 협의 하에 협조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출연자들이 아껴둔 장소이거나 고민 끝에 고른 곳이니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제작진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으나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적인 의혹이나 시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조작 의혹이 제작진의 자막 실수에서 기인했기도 하거니와 '하트시그널4'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뜨거운 여파다. 실제 '하트시그널4'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출연자 및 프로그램 화제성 순위에 출연자들과 프로그램 모두 계속해서 순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시리즈가 거듭되고 그 사이 '솔로지옥', '환승연애', '나는 SOLO', '돌싱글즈' 등 '하트시그널'을 대체할 일반인 데이팅,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쏟아진 상황. 고유의 매력을 잃어가는 듯한 프로그램을 향해 아쉬움과 비판 섞인 의견이 다수를 이루는 실정이다. 실제 '하트시그널4'는 연애 리얼리티의 생명과 같은 '과몰입'이 힘들다는 시리즈 매니아들의 비판 속에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비판에도 직면하고 있다. 조작이나 PPL 의혹 등도 결국은 리얼리티로의 몰입이나 출연자들의 감정선에 대한 이입이 힘들다는 맹점으로 귀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끊이지 않는 관심이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뒷받침하는 바. 실제 일반인 데이팅 프로그램들의 경우 방송 내내 논란으로 들끓다가도 종영이나 기수가 끝난 뒤 호평 위주의 반응이 지배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들인 만큼 시청자와 대중 또한 방송 이외의 생활에 대한 거센 비판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커플 결성 여부에 대한 서사가 일종의 드라마처럼 시청자를 끌고 가기도 하는 터.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제작진은 "출연자 감정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플래시백에 입주일차를 넣겠다", "더욱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시청자의 몰입 포인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하트시그널4'가 극적인 로맨스로 논란과 비판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트시그널4'는 시그널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기에 힘입어 네 번째 시즌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 monamei@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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