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킹더랜드'까지 2연속 대박..이쯤되면 운 아닌 실력 [Oh!쎈 초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7.10 16: 19

전작이 크게 흥행하면 차기작은 그보다 잘 되기 힘들다는 속설, 아마 배우들이 가장 부담을 가지는 지점일 것이다. 시청률, 관객수, 이제는 OTT마저 순위가 발표되는 시대에 어쨌든 순위로 증명해야 자신의 상업적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준호는 전작의 대박 징크스를 조금씩 깨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2015년 발표한 2PM의 '우리집'이 2020년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레전드 역주행을 펼쳤고, 제대 후 복귀작으로 결정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 '배우 이준호'를 각인시켰다.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하는 '연기돌' 이미지가 강했다면, '옷소매'로 완벽한 '배우'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최고 시청률은 17.4%(닐슨코리아 전국),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등 그해 모든 남자 연기상을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부담되는 상황에서 선택한 차기작이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다. 재벌 본부장과 밝고 예쁜 여주인공, 그리고 두 사람의 로맨스 등은 한드에서 많이 봐왔던 스토리다. 클리셰와 클래식을 오가며 6회까지 방송됐는데, 반응과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지난주 방송된 '킹더랜드' 6회는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를 돌파하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한 번도 하락세 없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아직 초반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기대되고 있다. 
또한 7월 5일 넷플릭스 TOP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2천 45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부문(비영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영어 작품 중 전세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제작진의 노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주연 이준호와 임윤아의 연기력, 케미 등을 최고의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와 사랑스러운 로코 케미 없이는 이같은 뜨거운 호응이 절대 불가능했다는 것.
특히 이준호는 사극에서 실존인물 정조 이산을 연기했다가, 이번에는 킹그룹 구원 본부장으로 분해 180도 변신했다. 구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해석한 능력, 맛깔스럽게 살린 연기력, 상대역 임윤아와의 호흡까지 모두 그의 실력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TV 드라마나 OTT 시리즈 등이 진지하고 무거운 장르물이 넘쳐났는데, '킹더랜드'는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정통 로코를 그리워한 시청자들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끝내고 받아본 대본이 100편에 달한다고 밝혔던 이준호. 현재도 그를 잡기 위해 많은 대본과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작품을 고를 때 워낙 신중한 성격이 반영된 탓에 차기작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대본 사이에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틈틈이 살펴보면서 차기작 검토에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준호는 오는 8월 23일 일본 현지에서 솔로 싱글 앨범 'CAN I'을 발매하며 가수로 컴백한다. 당장 이달부터 일본에서 개인 콘서트 투어를 시작하며, 해당 앨범의 작사는 이준호가 직접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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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각 드라마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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